‘국수의 신’ 천정명이 조재현의 질투심 탓에 궁락원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렸다.
9일 방송된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에서는 궁락원 대면장 고대천(최종원 분)이 김길도(조재현 분)의 계략으로 사망한 뒤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6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그 일주일 후 죽고 만 고대천 앞에서 고강숙(이일화 분)은 회한의 눈물을 쏟았다.
김길도는 면장 무명(천정명 분)을 불러 고대천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궁락원 문을 3일간 닫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방송 스케줄이 잡혀 있으나 자신은 상중이기 때문에 무명이 대타로 출연하라고 요구했다. 김길도는 “친구놈이 새까만 절벽에서 떨어졌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아들놈 불장난으로 허무하게 가버렸다”며 무명의 아버지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말을 해 분노를 자아냈다. 김길도의 신임이 필요했던 무명은 이를 승낙했고, 도현정(손여은 분)과 함께 요리 방송에 나섰다.
무명은 훤칠한 외모와 순수하지만 열정이 묻어 있는 말솜씨로 방송을 이끌었고, 김길도가 출연할 때보다 시청률이 두 배로 뛰는 효과를 냈다. 무명 덕에 궁락원에도 손님이 배로 늘었고, 도현정 역시 김길도에게 무명을 칭찬했다. 이에 김길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도현정은 김길도에게 무명과 함께 아버지와 아들 콘셉트로 방송에 출연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김길도는 “맘에 안 든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도현정이 “면장한테 잡아 먹힐까 봐 두렵나”라고 묻자 김길도는 펄쩍 뛰며 “궁락원 운영권 때문이다”라고 발뺌했다.
결국 무명과 김길도는 도현정의 방송에 공동 출연하게 됐다. 김길도는 방송 직전 박태하(이상엽 분)를 시켜 7cm 굽 구두를 준비할 만큼 무명을 의식했다. 이윽고 방송이 시작됐고, 두 사람은 훈훈하게 칭찬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무명은 끊김 없이 최대한 길게 면을 빼는 일급면 대결을 제안하며 김길도를 도발했다. 김길도는 땀을 뻘뻘 흘렸지만 계속 면을 끊어 먹었고, 무명은 흔들리지 않고 성공적으로 면을 뽑았다.
일급면 대결에서 진 김길도는 방송 직후 여론을 빠짐 없이 체크했다. 인터넷 상에서 ‘면끊달(면을 끊어 먹는 달인)’이라는 악명까지 얻게 된 김길도는 질투심을 키워갔다. 도현정은 무명을 이용해 이미지 개선을 하고 선거 운동에도 이용하라고 조언했지만 김길도는 무명을 궁락원에서 몰아내려는 계획을 세웠다. 김길도는 무명에게 궁락원 면장을 사퇴하라고 말한 뒤 치면식당으로 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신뢰를 얻고 후계자가 되려면 그 방법 뿐이라고 잘라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무명은 김길도의 제안을 수락했다.
한편 이날 고대천의 유언 덕에 궁락원 지분 20%를 얻게 된 김다해(공승연 분)는 친부 김길도의 거짓말 때문에 고대천이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고 믿게 됐다. 여태껏 김길도가 어머니를 죽였다고 생각해 온 김다해는 혼란에 빠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마스터-국수의 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