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이 중후반부를 넘어서며 생방송에 가까울 정도로 빠듯한 촬영 일정에 돌입하면서 본방송 말미 공개되던 예고편도 사라졌다. 이에 극중 오해영(서현진 분)의 짠내 폭발했던 대사 패러디도 생겨나 '또 오해영'을 향한 인기를 다시금 실감케 한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은 최근 12회 방송을 마쳤다. 평균 시청률 9.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기준), 순간 최고시청률 10.6%를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한 '또 오해영'을 향한 인기는 과히 신드롬급이라 할 만하다. 지상파 드라마를 거뜬히 뛰어넘은 이 드라마가 앞으로 어떤 기록들을 세워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또 오해영'은 로맨틱 코미디에 미스터리가 더해진 복합장르를 표방하고 있는데, 교통사고로 죽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도경(에릭 분)의 생사는 해피엔딩 혹은 새드엔딩을 결정지을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라 시청자들은 이 부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렇기에 화요일 방송이 끝난 직후부터는 다음 주 월요일을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없는데, 이 때 예고편은 시청자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작용을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전 제작 드라마가 아니다 보니 13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은 빠듯한 촬영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 물론 이미 전체 줄거리나 기존 예정됐던 16회분에 대한 회차별 이야기들은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마지막회 촬영까지의 일정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테지만. 촬영이 급박하게 진행되다 보니 그나마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주던 예고편이 사라져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에 '또 오해영' 관련 게시판에는 오해영의 대사를 빗대 예고편 좀 보여달라고 청하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나 생각해서 예고편 좀 해주라. 스포는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 진짜. 아 수요일도 안됐는데 어떡할거야 진짜"라는 이 글은 6회 방송에서 박도경이 오해영의 진심을 알게되는 장면에 등장한 대사.
오해영은 짝사랑하는 남자 박도경의 집 쪽을 바라보며 "나 생각해서 일찍 일찍 좀 다녀주라.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라고 고백을 한 바 있다. 물론 박도경이 없음을 알고 한 외침이었지만, 이는 고스란히 녹음이 되고 있었던 것. 그리고 이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솔직한 고백은 '또 오해영'의 명대사로 손꼽히고 있는데, 시청자들 역시 온 마음 다해 '또 오해영'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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