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레전드 예약이다. 촬영 일정도 아직 정해진 것 없는 특집이지만, 3년 만에 돌아온 ‘무한도전’ 대표 상황극 ‘무한상사’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무한도전’ 다운 스케일을 자랑할 액션 블록버스터로 제작된다는 점, 한 편의 영화로 완성된다는 점, 믿고 보는 스타작가 김은희와 장앙준 감독이 함께 한다는 점 등 기대되는 이유는 손으로 꼽기도 힘들 만큼 많다.
무한상사는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됐다. 멤버들이 회사원으로 분해 야유회를 떠나는 설정이었다. 이후 지금처럼 실내 세트장으로 자리를 옮긴 무한상사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게스트로 출연하거나 뮤지컬을 결합하는 형태로 다양하게 변주해왔다.
여기에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말을 증명하듯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10주년 특집으로 기획됐다 한 차례 미뤄진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를 결합하게 된 것. 지난 2013년 뮤지컬 무한상사 특집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만큼 만만의 준비를 했다.
먼저 감독과 작가부터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긴장감과 충격적인 결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SBS 드라마 ‘싸인’(2011)을 함께 집필했던 부부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5년 만에 함께 호흡을 맞춘다. 장항준 감독은 ‘라이터를 켜라’를 연출했고, 김은희 작가는 장르물의 대가로 스타작가 호칭을 얻었다.
특히 김은희 작가는 ‘무한상사 2016’을 기대하게 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싸인’을 비롯해 ‘유령’(2012), ‘쓰리 데이즈’(2014)에 올해 초 돌풍을 일으킨 ‘시그널’(2016)까지 촘촘한 전개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왔던 인물이다.
‘시그널’ 이후로 김은희 작가의 차기작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어떻게 보면 작가로서 ‘무한상사 2016’이 ‘시그널’ 다음으로 집필하는 작품이 되는 셈이다.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을 재조명하고 수많은 명대사에 사회적 이슈까지 재점화하는 등 그야말로 신드롬을 낳았던 바. ‘무한도전’과 컬래버레이션의 시너지 효과는 어디까지 솟아오를까. / besodam@osen.co.kr
[사진] MBC 제공, '무한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