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코드로 여겨지는 의학 드라마에 믿고 보는 배우 김래원과 박신혜가 만났다. 이에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닥터스'가 새 판을 짜는 월화극에서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는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신경외과 의사 홍지홍(김래원 분)과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박신혜 분)이 만나 변화하고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제지간으로 처음 만났던 홍지홍과 유혜정은 13년 뒤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 단 한번 뿐인 사랑을 일궈나가게 된다. 휴먼 멜로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는 '닥터스'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만난 사람과 사람의 성장을 그려낼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김래원과 박신혜의 연기 변신과 케미스트리가 큰 기대를 모은다.
전작인 '펀치'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며 극찬을 받았던 김래원은 '옥탑방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의 캐릭터를 맡아 여심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홍지홍은 의사가 된 후 다시 만나게 된 유혜정을 위해 가슴 따뜻한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또 박신혜는 아픔을 간직한 반항아 유혜정을 연기하며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그간 '케미요정'이라 불릴 정도로 상대 배우들과 설렘 가득한 케미스트리를 뽐내왔던 박신혜이기에 실제 9살 나이차가 나는 김래원과도 기대 이상의 연기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SBS 드라마는 사극부터 휴먼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물론 주말극 '미녀 공심이'가 예상 외로 선전을 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월화극 '대박'과 수목극 '딴따라'는 나란히 시청률 꼴찌로 아쉬운 퇴장을 했던 것. 게다가 tvN에서 방송되고 있는 '또 오해영'에게 시청률은 물론이고 화제성까지 밀리면서 또 다시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그렇기에 새롭게 월화극 전쟁에 뛰어들게 된 '닥터스'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과연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등을 집필했던 하명희 작가의 세상과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의사들의 이야기가 '믿고 보는 배우' 김래원, 박신혜를 만나 월화극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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