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데 늦은 나이란 없다. ‘디어 마이 프렌즈’ 주현과 김혜자의 황혼 로맨스가 설렘 지수를 높였다.
10일 방송된 tvN 금토극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이하 디마프)에서 이성재(주현 분)와 조희자(김혜자 분)가 교외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겼다.
사실 희자는 성재를 짝사랑하는 절친한 동생 오충남(윤여정 분)을 위해 그에 대한 마음을 키우고 있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다가와도 마음을 열지 않았던 것. 그러나 충남은 언니만을 바라보는 오빠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접기로 했다. 성재에게 ‘내일 언니랑 드라이브를 가라’는 메시지를 보내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박완(고현정 분)과 장난희(고두심 분)의 갈등이 폭발했다. 완이 과거의 사건을 꺼내며 엄마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한 것. 젊은 난희는 남편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딸과 함께 세상을 떠나려고 했었다.
당시 약을 탄 요구르트를 딸에게 마시게 했는데, 몇 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완이 그 일을 기억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
하지만 완은 당시의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서연하(조인성 분)와 헤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엄마에게 떠넘기려 했다. 세상에서 가장 만만한 엄마에게 핑계를 대고 싶었던 것.
“나는 엄마 것이니까 엄마가 하지 말라는 짓은 못한다. 말을 잘 듣는다. 엄마가 장애인이랑 결혼하는 거 싫어 하잖아. 여섯 살 때 할머니 들판에서 약 먹였을 때 분명히 알았다. 무서워도 약을 먹으라고 하면 먹는 거구나. 내가 연하를 버린 건 다 엄마 탓. 내 안에서 막 살라고 하라고 했다.”
연하는 완에게 프러포즈 하던 날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를 당했다. 난희는 딸을 위로하면서 죄책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뉘우친 완은 이내 엄마에게 “다 내 탓이다. 핑계다. 동거한 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디어 마이 프렌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