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이 이렇게까지 생각이 깊고 마음이 따뜻한 남자인지 몰랐다. 아내 구혜선에 대한 사랑은 물론 ‘신서유기2’를 통해 인연을 맺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다시 보게 만들었다.
10일 방송된 tvN 예능 ‘신서유기2’에서 안재현의 매력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앞서 열렸던 1라운드 빨리 옷 갈아입기, 2라운드 영어로 말하기에 이어 긴 문자 빨리 보내기가 3라운드로 진행됐다. 4라운드는 이수근의 특기인 몸으로 말하기.
제작진은 1등을 위한 선물로 송이버섯, 마카, 샤프란 등 특산품을 준비했다. ‘사랑꾼’ 안재현은 평소 빠르게 문자 보내기 실력을 자랑하며 강호동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선물을 받은 그는 “장모님에게 샤프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부터 제 꿈은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는 것이었다”며 “행복한 삶을 위해 직업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일보다 가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나중에 ‘우리 아기 사랑해’보다 ‘우리 와이프를 사랑한다’고 먼저 말하고 싶다. (구혜선이)너무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며 숨길 수 없는 사랑을 과시했다.
이날 은지원과 한 팀을 이뤄 몸으로 말하기를 진행했는데, ‘흥분’이란 단어에서 바지 벨트를 풀려고 해 강호동과 이수근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예능 늦둥이로서 인정받은 것이다.
안재현은 세 명의 형들과 제작진의 제안으로 이튿날 아침 밥상을 책임지기로 했다. 흔쾌히 하겠다고 허락한 그는 아침부터 감자채볶음과 계란프라이, 양념장, 송이버섯 밥까지 준비해 형들을 맞이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은 일제히 “진짜 맛있다” “이렇게 아침을 먹으면 좋을 것 같다”며 안재현에게 잘 먹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신서유기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