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열정적인 남자들!”
방송인 전현무, 가수 황치열, 밴드 윈디시티 김반장, 그룹 신화 김동완이 열정이 넘치는 삶을 보여줬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무디’로서 마지막 라디오 방송을 끝낸 전현무, 박준형과 서핑을 떠난 황치열, 밴드 윈디시티로서 합주를 연습한 김반장, 세 번째 뮤지컬에 나선 김동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먼저 무지개 회장 전현무의 MBC FM4U ‘굿모닝FM’ 마지막 방송 현장이었다. 2년 9개월 동안 열정을 쏟았던 상암 MBC 10층 라디오 스튜디오. 평소와 같이 이른 아침 일어난 전현무는 직원들과 마지막 날이라고 인사를 나눴다.
애청자들은 문자로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전현무는 힘겹게 눈물을 참아냈다. 그러다 어머니의 문자에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정말 많이 섭섭하네. 무심한 아들을 유일하게 만나는 시간인데’라는 문자였다. 그는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에게 무심했던 과거를 반성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것이다.
애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전현무는 다시 한 번 애청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후임 DJ 노홍철에 대한 응원의 말도 전했고, 샤이니의 ‘루시퍼’를 띄우며 마지막으로 인사했다.
전현무는 라디오에 하차하고 처음 맞는 월요일 아침 알람 소리를 듣고 놀래서 일어났다. 그는 집에서 라디오를 켜고 노홍철의 첫 방송을 들었다. 자신의 문자가 소개되는 걸 들으면서 웃음 지었다.
황치열은 박준형과 함께 했다. 서핑을 떠나기로 한 것. 그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서핑이 유행이다. 배우고 싶었는데 박준형 형이 서핑고수다”며 같이 가기로 한 이유를 전했다. 두 사람은 휴게실에서 잠시 배를 채우고 바다로 나섰다.
지상에서의 훈련을 마친 황치열은 본격적으로 파도를 만났다. 첫 도전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는 포기를 모르고 도전했다. 그 결과 처음 하는 것이라곤 믿을 수 없을 만큼 금방 감을 익히고 생애 첫 서핑에 성공했다.
‘북한산 요정’ 김반장의 아침이 밝았다. 이날은 윈디시티의 공연이 있기 전날. 독특한 노래로 목을 푼 김반장은 머리를 직접 깎았다. 스스로의 모습에 ‘정릉원빈’이라며 만족해했다. 이어 멤버들과 연습에 돌입했다. 합주실에서 연습을 하더니 서로의 목소리를 더 자세히 듣기 위해 마당으로 나갔다.
연습에서 식사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딱 김반장다웠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집 근처 계곡으로 이동했다. 이런 환경 속에 살다 보니 자연스레 윈디시티의 음악이 탄생하는가 싶은 모습.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까지 함께 모여앉아 수박을 나눠먹으며 삶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김동완은 뮤지컬 연습에 나섰다. 평소 밝은 성격인 그가 맡기엔 어두운 역할이라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송중기의 연기 선생님으로 활약했던 이준혁을 찾아 나섰다. 움직임에 대한 지적을 받아 마임 수업을 받기로 한 것. 집에 돌아와서도 연습부터 시작했다. 늘 최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김동완의 열정이 느껴졌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