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도 인정한 하주석의 폭풍 성장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11 10: 53

정근우, "하주석 활약, 내가 더 분발해야"  
하주석, "근우형 조언·도움에 자신감 UP"
"잘한다, 정말 잘한다". 

KBO리그 역대 최고 2루수 정근우(34)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한화에서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유격수 하주석(22) 때문이었다. 지난 10일 대전 LG전에서 정근우가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의 주인공이 됐지만, 그 앞에서 찬스를 만든 건 안타로 포문을 연 하주석이었다. 
이날 하주석은 2루타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7회말 0의 균형을 깨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끝내기 발판을 마련했다. 그 전날(9일) 대전 KIA전 3타수 3삼진 부진을 보란 듯 만회하는 맹활약으로 존재가치를 확인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유격수 수비에서도 특유의 폭 넓은 범위와 강한 어깨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정근우는 "앞에서 (하)주석이가 찬스를 잘 만들어줬기 때문에 끝내기 기회가 온 것이다. 요즘 주석이를 보면 잘한다. 정말 잘한다. 내가 조금 더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조언보다 좋은 이야기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려 하다. 초반에 실책이란 실책은 다 해봤고, 이제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칭찬했다. 
정근우의 말대로 시즌 초반 하주석은 날카로운 방망이에 비해 불안한 수비에 발목 잡혔다. 잊을 만하면 어이없는 실책을 남발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그때마다 2루수로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정근우가 힘을 실어줬다. 그는 "나도 어릴 때 온갖 실책을 다했다. 실책을 하며 크는 것이다"고 어깨를 두드려줬다. 
하주석은 "근우형이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그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처음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출 때에는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나에게 최대한 맞춰주면서 커버해주신다. 옆에서 항상 대화를 하고, 한 번씩 수비 위치를 잡아줄 때도 있다. 직접 보고 배우면서 점점 호흡도 맞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주석은 "가끔 어이없는 실책을 할 때에는 근우형이 따끔하게 혼낼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정신이 번쩍 든다. 너무 힘들어 보일 때는 따뜻한 격려도 해준다. 여러모로 근우형이 옆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대선배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군제대 첫 시즌을 맞아 하주석은 55경기에서 180타수 53안타 타율 2할9푼4리 5홈런 26타점 26득점 5도루 OPS .786을 기록 중이다. 이제는 한화의 확고부동한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최근 들어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없지 않았지만 스스로 극복할 각오가 되어있다. 그는 "몸이 조금 무거운 건 있지만 그렇게 힘들지 않다. 항상 절실함과 간절함을 잊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매타석마다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며 주문을 거는 하주석이다. 최고 2루수 정근우도 인정할 만큼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특급 유격수' 하주석, 정상을 향한 질주가 이제 막 시작됐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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