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신서유기2’의 막내 멤버 안재현을 ‘삼시세끼’ 시즌3의 게스트로 보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많다. ‘삼시세끼’에서 추구하는 훈남과에 속하면서도 적당히 놀려먹기 좋은 어리바리함에, 요리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삼시세끼’의 인재상에 부합한다.
지난 10일 방송된 ‘신서유기2’에서 안재현은 세 명의 요괴, 즉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에게 정성이 가득한 아침상을 차려주며 형들의 점수를 따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성대하게 저녁을 챙겨 먹는 네 사람은 다음날 아침밥 걱정부터 했다. 이에 제작진과 세 명의 형들이 안재현에게 “아침을 준비해달라”는 미션을 안겨줬다. 중학교 때부터 요리 학원에 다녔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먹는 것을 좋아하는 안재현은 흔쾌히 허락했다.
다음 날 일찍 일어나 근처 시장에서 여러 가지 재료를 사와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요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내 구혜선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너무 좋은데 어떻게 표현을 할 수 없다”며 “나중에도 아기보다 와이프를 더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는 좋은 남편이 되고 싶다”고 덧붙여 여성 시청자들의 호응을 불러 모았다.
예능 출연이 전무했던 안재현이 ‘신서유기2’를 통해 ‘예능 늦둥이’로 인정받고 있다. 제작진의 혜안이 통한 것인데 초반보다 한층 발전된 그의 모습에서 적응력이 빠르다는 사실도 느낄 수 있게 한다.
‘삼시세끼’도 ‘신서유기’와 마찬가지로 낯선 곳에서 먹고 놀고 자는, 한마디로 유유자적 라이프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성공과 명예보다 행복한 가정과 일상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안재현의 성향에 최적화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를 과연 ‘삼시세끼3’에서 볼 수 있을까. 오로지 제작진의 선택에 믿고 맡길 수밖에 없지만 한 번쯤 차승원-손호준-남주혁과 함께 서 있는 그림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신서유기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