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방송이다. 스타들의 재능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기부까지 한다는 기특한 프로그램. 이 과정에서 출연자들의 매력이 극대화 되거나, 그간 몰랐던 점들이 다채롭게 선보여진다. 특히 생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양방향으로 소통, 피드백을 주고받는 상호작용이 일어난다는 것과 실제로 구매와 문의가 가능하다는 점 인상적. KBS 예능프로그램 ‘어서옵SHOW’의 이야기다.
본 방송과는 별개로 네이버 V앱을 통해 실시간 생방송으로 홈쇼핑이 진행되기에 화제성이 두 배다. 방송을 여러 차례 하게 되는 셈.
각자의 개성을 자랑하는 세 명의 MC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의 존재감이 일단 확실하고, 이들이 게스트들의 재능을 검증하고 판매 하면서 만들어내는 호흡들이 꽤나 흥미롭다. 이 같은 재미와 함께 스타들의 재능을 기부한다는 공익성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타 프로그램들과도 차별화 된다.
‘어서옵쇼’의 연출을 맡은 KBS 오현숙 PD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방향 소통이 강점으로 작용하는 생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네티즌들의 피드백을 꼼꼼히 살피고 개선할 점들은 개선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늘 첫 방송을 보는 PD의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보고 반응을 살피고 있어요.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많은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자리 잡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고 정리할 것은 하고, 잘 살려야 할 부분은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출자가 생각하는 ‘어서옵쇼’의 관전 포인트와 매력은 무엇일까.
“재능 기부를 위해 스타들이 출연하는 즐거움이 가장 클 것 같아요. 지금까지 방송에는 재능이 또렷한 분들이 나왔는데, 저희가 생각하는 ‘재능’은 작은 재주도 포함하는 의미거든요. 그런 것들을 통해서도 작게나마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취미 같은 사소한 재능이라도 가능합니다. 화려하지 않더라도 뜻 깊은 의미로 동참하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오현숙 PD는 “이미 하고 싶다는 분들이 꽤 계시고, 섭외가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동참하실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메인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출연자들의 재능을 파는 호스트 역할로도 맹활약 중인 이서진과 노홍철, 김종국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과연 이서진과 노홍철은 가까워질 수 있을까’ 하는 부분도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흥미로우실 거예요. MC 3명이서 진행을 하는 모습을 보면 이들의 ‘케미’가 예상보다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재능을 파는 출연자들도 중요하겠지만, 이 세 명의 관계가 일단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할 거 같아요.”
오 PD의 말처럼 세 명의 MC의 ‘케미’가 꽤나 풍성하게 살아나면서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가 배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 MC는 자신의 ‘재품’을 판매하면서 서로 경쟁하며 라이벌 의식을 보이지만, 조수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나서 지원사격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꾸며나가고 있다.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재미도 재미지만, 공익성까지 잡아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능을 기부한다는 의미가 있는 좋은 프로라는 것도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어서옵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