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어서옵쇼’를 통해서 ‘투덜이’ 이서진이 또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입담과 망가짐도 불사하는 투혼으로 웃음을 제대로 더해내고 있는 것. 출연자들의 매력을 극대화시켜준다는 점에서도 MC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평이다.
이서진은 첫 방송부터 노홍철에게 디스를 서슴지 않는 과감한 멘트로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이후에는 안정화, 서장훈과 ‘아재 케미’를 만들어냈고, 개그우먼 박나래와 홈쇼핑을 진행할 때는 우스꽝스런 분장과 코믹한 퍼포먼스까지 빼지 않고 선보인 바다.
연출을 맡은 오현숙 PD 역시 이서진에 대해 좋게 평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서진 씨, 확실히 매력 있죠. 방송의 맥을 딱딱 잘 짚는 것 같아요. 이것저것 나서는 스타일은 아닌데, 워낙 스마트한 부분이 있어서 믿고 맡길 수가 있더라고요. 처음 같이 해보는 방송이지만 여러모로 알아가고 있어요. 이서진 씨 왜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지 알겠더라고요.”
이서진은 앞서 방송에서 다소 피곤해하는 모습으로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잠시 카페에 들러 출연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살짝 잠에 든 얼굴로 웃음을 산 것.
“하하. 첫 방송 때 이서진 씨가 촬영 도중 졸긴 했어요. 드라마 촬영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촬영을 진행했거든요. 하루 쉬시고 다음날 녹화를 했는데, 드라마에 열중 했던 터라 여독이 남아있었던 거 같아요. 녹화 당일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있으셨던지 에너지를 쏟으시더라고요.”
오 PD는 그 모습에서 이서진의 진가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의 예능 촬영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서 적응하기가 피곤하셨을 수도 있어요. ‘어서옵쇼’가 ‘삼시세끼’ 같은 리얼 생활기를 담은 프로그램은 아니잖아요. 출연진도 많고 카메라도 많고요. 그런데 그렇게 잠드는 모습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던 거 같아요. 그런 게 매력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서진은 예능 출연과 ‘어서옵쇼’ 진행을 맡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기하면서 아픔이 있는 역할을 주로 했더니 예능을 통해 평소에 제가 할 수 없었던 걸 할 수 있었어요. 재밌다고 생각해요. 아예 코미디 연기는 인생 자체가 코미디 같아서 별로 안 당기네요.”(웃음)
‘어서옵쇼’에 출연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KBS에서 작년부터 저에게 적극적으로 콜 해주셨다”고 말했다.
“사실 전 스튜디오 녹화를 해본 적도 없고 진행도 못하는데, 이렇게까지 원해주시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어쨌든 제가 맡은 프로니까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이서진은 이번 ‘어서옵쇼’ 출연을 통해서 예능 프로그램 속 자신의 가치를 한 차례 더 입증하며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