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프로그램에 생방송을 도입했다는 부분에서, 또 스타들의 재능을 콘텐츠로 삼았다는 점에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KBS 2TV ‘어서옵SHOW’는 확실히 차별화 된 프로그램이다. 각자의 개성을 자랑하는 세 명의 MC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이 인터넷 방송에서 호스트를 맡아 방송을 다채롭게 꾸민다는 점, 게스트들의 재능을 검증하고 판매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재미와 함께 스타들의 재능이 기부된다는 공익성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오현숙 PD는 가장 큰 강점으로 ‘기부’를 꼽았다.
“생방송 중 시청자분들이 구매 문의 보내주시고 구매 주문이 들어오면 그 중에 한 분을 선정해 직접 찾아가 재능을 기부하는 형식이죠. 재능을 기부해야하는 분들이 구매자 분을 찾아가 촬영을 마쳤어요. 재능을 기부하신 분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그 과정에서 생긴 수익도 좋은 곳에 쓰입니다. 자신의 재능이 좋은데 쓰인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시는 거 같아요.”
그러면서 오PD 다양한 재능을 가진 스타들에게 프로그램이 언제나 열려있음을 강조하며 탁월한 재능이 아니더라고 한 분야의 취미가 있거나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면 출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런 부분(‘마리텔’과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가 있는 것은 기사나 커뮤니티 등의 반응을 보고 체크하고 있어요,. 일단은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있어요. 이 같은 문제뿐만 여러 가지 지적도 있고 우려도 있죠.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우리가 가진 강점이 있을 테니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 같아요.”
‘마리텔’과의 극명한 차별점은 재능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판매가 진행된다는 점. 스타들의 재능이 필요한 이들은 생방송 중 콜을 넣고, 그들 중 몇 군데를 찾아가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들의 재능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를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한편 지난 10일 방송된 ‘어서옵쇼’에서는 재능 호스트 김종국, 이서진, 노홍철은 각각 차태현-홍경민, 박나래, 김소희 셰프와 짝을 지어 재능을 팔았고, 김종국이 호스트를 맡은 차태현 홍경민 팀이 가장 높은 콜 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joonamana@osen.co.kr
[사진] '어서옵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