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전원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그룹 장미여관이 ‘불후의 명곡-홍서범’ 편의 우승자가 됐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전설을 노래하다-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의 명곡)은 전설 홍서범 편으로 꾸며지며 가수 아이오아이, 클래지콰이, 손승연, 뮤지, 장미여관, 이수현, 배우 김지우 등이 출연했다.
첫 번째 무대는 뮤지컬 배우 김지우가 강웅곤, 오시나와 함께 홍서범이 아내 조갑경과 불렀던 ‘내 사랑 투유’로 꾸몄다.
이어 3년여 만에 재출연한 뮤지가 시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가난한 연인들의 기도’를 편곡해 불렀다. 무대에 앞서 “열심히 불러보도록 하겠다”고 기대를 높였다. 판정단은 뮤지의 손을 들어줬다. 386표를 얻어 1승을 달성했다.
세 번째 무대는 그룹 클래지콰이가 ‘그대 떠난 이 밤에’를 부르며 남녀 간의 사랑을 아름답게 노래했다. 완전체로 출연한 클래지콰이 특유의 아름다운 화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은 판정단으로부터 386표보다 8표 많은 394표를 획득했다.
다음 무대는 대세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꾸몄다. 홍서범의 강렬한 노래인 ‘불놀이야’를 부르며 객석은 물론 출연자들의 시선마저 강탈해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11명의 소녀가 춤을 추며 노래를 하는 모습이 상큼하고 귀여웠기 때문. 하지만 394표를 넘진 못했다.
다섯 번째는 손승연의 순서였다. ‘괴물 보컬’이란 수식어답게 첫 소절부터 귓가를 자극했다. ‘구인광고’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편곡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객석을 압도했다. 그녀는 판정단으로부터 431표를 얻었다.
이어 홍서범의 ‘김삿갓’을 부른 장미여관은 개성 가득한 퍼포먼스로 무대에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장미여관은 손승연에게 진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4표 많은 435표를 받아 기쁨을 누렸다.
마지막 일곱 번째 무대는 악동뮤지션 멤버 이수현. 이날 그는 멤버인 오빠 이수혁 없이 단독으로 출연했다. ‘나는 당신께 사랑을 원하지 않았어요’를 선곡한 이수현은 떠나간 사랑에 대한 아쉬움을 서정적 느낌으로 풀어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이수현은 435표를 받은 장미여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