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지 10년이 지났다. 이젠 당당히 뮤지션의 길을 걷고 있다. JYJ 팀 활동과 솔로를 병행하며 국내외를 주름잡고 있는 김준수다. 혼자서도 체조경기장 콘서트는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김준수는 11~12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XIA 5번째 아시아 투어 in 서울'을 연다. 1일 8천여 명이 모여 총 1만 6천여 명의 관객들을 맞이한다. 국내 팬들은 물론 아시아, 유럽, 남미 등 글로벌 팬들도 김준수의 솔로 콘서트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첫째 날, 김준수는 'F.L.P'를 시작으로 '브레이크 마이 하트', '시티즌', '판타지', '잊지는 마', '이 사랑을 떠나가면 안 돼요', '여전히', '이즈 유', '다른 누구도 대신 못할 너', '예뻐', '인크레더블', '투나잇', '타란탈레그라', '록 더 월드' 등 히트곡과 신곡 무대를 펼쳤다.
댄스 무대에선 관객들 모두 기립해 온몸으로 음악을 즐겼다. 8천여 명이 다 함께 뛰니 공연장이 무너질 듯한 기운이 샘솟았다. 반면 발라드 타임에서는 다들 숨죽이며 김준수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환상적인 군무 퍼포먼스와 파워풀한 가창력 둘 다 가능한 김준수라서 다채로운 볼거리의 향연이 이어졌다.
사실 성시경, 박효신 등 발라더들이 혼자 체조경기장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펼치는 일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김준수처럼 아이돌 출신으로서 홀로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인 체조경기장 객석을 가득 채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 어려운 걸 김준수는 해냈다.
심지어 방송 활동까지 전무한 상황에서 김준수가 이끄는 팬덤은 그야말로 막강하다. 그는 "매번 제 음악과 공연, 퍼포먼스와 볼거리를 믿고 와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열게 됐는데 여러분 덕분이다. 지치지 않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김준수는 6월 18일 일본 나고야, 6월 30일 일본 고베, 7월 5일 일본 요코하마, 7월 16일 중국 광저우, 7월 23일 대만, 7월 30일 중국 상하이, 8월 6일 홍콩에서 아시아 투어 열기를 이어간다. 그야말로 아시아 전역이 떠들썩해질 전망이다 .
아이돌에서 뮤지션으로 거듭나 홀로 지구촌을 접수하고 있는 김준수다. 전무후무, 유일무이한 이름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