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리허설까지만 진행된 이경규표 몰래카메라인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이는 방송인 이경규가 지금까지 선보였던 몰래카메라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다.
‘마이리틀텔레비전’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이쯤 되면 고정코너로 선보이길 바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다만 이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가 다시 시작됐음을 전국의 시청자들이 알게 됐으니, 고정코너가 되려면 더욱 철저히 정체를 숨겨야겠지만.
출연할 때마다 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온 이경규는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 MLT-29에서 생방송 몰래카메라를 선보였다.
누워도 예능신이 강림한다는 이경규가 전공인 몰래카메라를 기획했으니 시청자들이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 사실. 본격적인 몰래카메라는 다음주 방송부터 전파를 타지만, 리허설 현장부터 꿀 같은 재미가 쏟아졌다.
몰래카메라에서 중요한 중 하나는 바로 엑스트라의 연기력이다. 이날 몰래카메라에서도 이경규는 섭외된 일반인 출연자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리허설에 들어갔다. 특히 ‘마리텔’이라서 가능한 채팅창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사전 검사를 받기도.
다소 어색한 연기를 펼친 연기자들은 과감하게 교체했다. 이 가운데 실제 부부가 있었고, 버럭했던 이경규는 임신한 부인을 향해 과한 친절을 베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모습이야 말로 이경규의 방송에서 찾아볼 수 있는 깨알 재미 중 하나다.
대상은 ‘희생양’이었다. CG처리로 인해 본방송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밀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그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MC로 섭외되는 줄 아는 상황에 놓였다. 여기서부터가 벌써 이경규가 기획한 몰래카메라의 시작.
‘몰카장인’, ‘프로몰카러’ 등 몰래카메라의 대명사인 이경규가 선보일 2016년판 새 ‘희생양’ 몰래카메라는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만약 생방송을 진행하다가 들키면 ‘마리텔’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던 만큼 그의 명성을 다시 증명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마리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