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 미생 광희, 윤태호의 장그래 되나요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12 10: 30

 광희는 장그래가 될 수 있을까. 웹툰 ‘미생’의 윤태호 작가가 ‘무한도전’의 미생, 광희의 마음을 꿰뚫었다. 함께 작업하며 진심을 모두 털어낸 광희와 그에게 따뜻한 격려를 건넨 윤태호 작가.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갈 이야기가 벌써 관심을 모은다.
윤태호 작가는 앞서 웹툰 ‘미생’을 통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사회를 온몸으로 맞으며 고군분투하는 캐릭터 장그래의 이야기를 통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 바. 이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는 오늘날 젊은이들의 어깨를 토닥이는 위로가 되기도 했다.
그의 파트너가 광희라는 점이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는 포인트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속 광희는 ‘미생’의 장그래와 닮았다. 탄탄한 대기업과 같은 최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합류했다는 것, 동료들과 시청자들로부터 인정받기가 녹록치 않다는 것, 이에 고군분투하며 짠내 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 등에서 닮은꼴이다.

윤태호 작가는 그런 광희의 상황을 이해하려 애썼고, 상처 받은 그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격려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릴레이 툰’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멤버들은 6인의 인기 웹툰 작가들과 함께 팀을 이뤄 6주간의 웹툰 릴레이 연재에 도전했고, 윤태호 작가는 이에 앞서 광희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광희는 윤태호 작가에게 속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무한도전'에 합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되니까 막상 내가 짊어져야할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겠더라"며 "내 팔목이 얼마나 가는 지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윤 작가는 그에게 힘을 주기 위해 애썼다. 광희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차분하게 듣고 다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으로 위로를 건넸다. 이후 윤 작가는 그에게 사소한 성취를 맛볼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다짐했다. 뒤에서 다 백업을 해주겠다며 웹툰 작업에 대한 든든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두 사람의 작업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이미 윤태호 작가가 광희의 속 마음을 꿰뚫어보고 있다는 것 때문.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주도적이고 매력적으로 느끼는 지점에 대해 분명히 할 욕망이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사람들 속에 묻혀 효과적으로 해내지 못하니까 스스로 주눅이 들어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신의 아이덴티티, 매력을 과시해보는 작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어떤 웹툰을 만들어낼지, 윤 태호 작가는 광희를 통해 대중에게 또 어떤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지 벌써 기대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