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최고의 웹툰 작가들이 모였는데, 어딘지 모르게 ‘막장 웹툰’의 분위기가 솔솔 풍긴다. 누가 더 강렬한 이야기로 다음 타자에게 더 큰 폭탄을 안길지가 될 것 같은 느낌, ‘무한도전’의 ‘릴레이툰’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6주 동안 웹툰 작가와 멤버들이 호흡을 맞춰 순서대로 작품을 만들어가는 ‘릴레이툰’ 특집을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두 번의 준비 과정이 공개된 ‘릴레이툰’ 특집은 오는 25일부터 6주 동안 작품이 공개된다.
조회수가 낮은 조가 벌칙으로 ‘극한 알바’를 수행할 예정이다. 하하·기안84, 양세형·이말년, 정준하·가스파드, 유재석·무적핑크, 광희·윤태호, 박명수·주호민이 순서대로 작품을 만들어가는데, 한 사람이 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상천외한 이야기 전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방송은 이야기와 캐릭터를 짜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의 캐릭터를 극도로 멋있게 만들고 다른 멤버들은 병풍처럼 비중을 작게 해달라는 하하의 주문, 당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몰라 양세형마저 당황한 이말년 작가의 독특한 정신세계, 김태호PD에 대한 복수를 웹툰을 이용해서 하겠다는 정준하의 다짐 등이 웹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호민 작가는 “보통 릴레이 만화는 전개가 엉망이다. 다들 망해봐라라는 식으로 넘긴다”라고 무서운 예언을 했다. 주 작가의 말대로 왠지 모르게 웹툰에서 멤버 누구 하나는 죽어나가는 충격적인 전개가 될 것 같아 흥미를 자극했다.
멤버들과 웹툰 작가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만남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완성도보다는 얼마나 시선을 끌어모을지, 그리고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남길지가 관심이 가는 것. 작정한 ‘막장 전개’로 웃음을 최대한 높이려는 작가와 멤버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속에 ‘무한도전’ 멤버들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캐릭터도 있을 것이고 최고의 작가들이 펼쳐놓는 이야기도 매력적일 터. 이번 ‘릴레이툰’이 관심 가질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 상당하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