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해맑은 중국인 장위안, 차오루와 함께 ‘극한 진행’을 했다. 참 새삼스럽게도 전현무가 진행을 잘 한다는 것을 보여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방송이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리텔’은 전현무의 중국어 방송이 펼쳐졌다. 전현무는 영어 능통자로 유명한데, 최근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이날 방송은 중국인인 장위안과 차오루가 한국 발음으로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치킨의 중국어를 계속 쏟아내 웃음이 터졌다. 제작진이 묵음처리를 한 가운데 전현무는 화들짝 놀라 예정보다 일찍 방송에 투입됐다.
그는 구울 작에 닭 계라는 설명과 함께 “단어를 쓰지 않고 무대뽀로 이야기를 하니깐 내가 놀랐다”라며 연신 진땀을 뺐다. 두 명의 중국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치킨의 중국어 발음을 쏟아냈고 전현무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설명을 곁들였다. 또한 차오루의 원래 한국식 발음이 ‘조오루’라는 사실에 “오늘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치킨부터 해서...”라고 당황스러운 감정을 토로했다.
“방송을 많이 했지만 오늘처럼 힘든 적이 없다”는 전현무의 심정은 네티즌과 시청자들 모두 이해했던 대목. 분명히 중국어로는 비속어가 아니었지만 한국 정서상 방송에서 쉽사리 내뱉기 힘든 단어인 까닭에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가 당혹스러웠을 터.
다만 전현무는 당황스러운 순간이 연이어 펼쳐져도 자연스럽게 진행을 이어가며 다시 한 번 탁월한 진행 능력을 보여줬다. 많은 이들이 전현무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방송을 지켜봤는데, 전현무는 웃음이 터질 법한데 특유의 침착하면서도 재치 있는 진행을 뽐냈다.
전현무는 ‘마리텔’에 첫 출연을 했다. 유익하면서도 재밌는 중국어 강의 방송을 택한 그는 예상 밖의 돌발상황에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진행자 전현무의 깔끔한 진행 능력을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편 ‘마리텔’은 스타들의 재치와 재능을 발견하는 시간. 개인 방송을 구성으로 하며 스타들의 다양한 장기와 네티즌과의 소통에서 나오는 재치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