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가 매우 빠른 속도로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아가씨'는 개봉 12일 째인 12일, 300만 관객(영진위 기분)을 넘어서며 '아저씨',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등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흥행작들을 훌쩍 뛰어넘는 속도를 보였다.
'정글북',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등 신작들의 공세 속에 잠시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터라 '아가씨'가 어떤 기록들을 세우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박찬욱 감독의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인지에 대한 여부다. 현재 박찬욱 감독의 최고 흥행작품은 '공동경비구역 JSA'로 약 500만 관객을 동원했다.
12일 만에 300만을 넘어섰기에 '아가씨'의 500만 돌파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굿바이 싱글', '인디펜던스데이:리써전스' 등 덩치 큰 신작들이 대거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터라 '아가씨'가 박찬욱 감독의 신기록을 돌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만약 '아가씨'가 박찬욱 감독에게 신기록이라는 선물을 안긴다면, 그 다음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역대 최고 흥행작에 도전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19금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 동원을 기록한 영화는 '내부자들'의 700만. 감독판 개봉으로 900만까지 올라섰지만 우선 본편 700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아가씨'의 700만은 다소 힘들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본격적인 여름 시장을 맞아 굵직굵직한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청불 신기록이 힘들다면 흥행 순위 몇 위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현재 '아가씨'가 넘어서야 할 첫 번째 타깃은 외화 '데드풀'로 개봉 당시 '데드풀'은 약 33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또한 '도가니' 466만, '신세계' 468만,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470만 등도 '아가씨'의 사정권에 올라와있다.
빠른 속도로 질주 중인 '아가씨'가 마지막을 어떤 기록으로 장식하게 될지, 많은 이들의 기대감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아가씨'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