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아빠들이 아이들의 특별한 하루를 위해, 오늘도 누구보다 고군분투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각각 다양한 방식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는 아빠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휘재는 서언·서준과 시골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아이들의 '아이돌' 쌍둥이는 예상대로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특히 서준은 형들, 서언은 누나들과 어울렸다. 이 과정에서 서언은 운명의 상대(?)를 만나 언제나처럼 사랑에 빠졌고, 적극적인 구애로 데이트를 이뤄냈다.
하지만 이후 '예쁜 누나'와 똑같이 생긴 누나가 또 다시 나타나 서언을 당황케 했다. 서언이를 심쿵하게 한 '예쁜 누나'는 쌍둥이 자매였던 것. 그럼에도 예쁜 누나를 포옹하려는 서언이는 아빠 이휘재가 등장해 저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범수 아빠는 소다남매와 제주도로 떠났다. 제주도의 여행의 꽃, 우도에 도착한 범아빠는 아이들에게 엄마와의 영상통화로 아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때 "요쿠르트"를 말하며 깜짝 등장한 이는 바로 소다남매의 '엄마'였다.
이동국은 '패션테러리스트' 지적을 벗어나고자, 설수아 자매와 대박이를 데리고 아울렛을 향했다. 삼남매를 데리고, 아울렛을 누비는 모습은 여느 아빠들과 다름없이 친근했다. 다만 와이드 팬츠로 패셔니스타가 되고자 했던 이동국은 무려 25인치라는 허벅지 사이즈로 인해, 결국 패션 변신은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삼남매를 다시 데리고 장어집도 방문했다. 앞서 1년전 방문했을 때, 물을 챙기지 않아 이유식도 먹지 못했던 대박이와 달리, 장어를 먹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는 변화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육아공동구역도 분주했다. 오지호, 양동근, 인교진은 서흔, 조이, 하은을 데리고 직접 머리띠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작업에 집중하는 것도 잠시뿐. 아이들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아빠들은 하나 둘 기저귀 교체 작업에 나섰고, 결국 세 사람의 공동작업은 순식간에 현장을 '공동배변구역'으로 변화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기태영은 유진을 위해 도시락 만들기에 나섰다. 이에 로희 역시, 손수 아빠를 돕기 위해서 두부 으깨기에 나섰다. 하지만 로희는 으깬 두부를 그대로 입에 넣으며, 아빠를 당황케 했다. 또 아빠의 칼질을 따라하는 로희의 모습을 나중에 모니터로 확인한 태영은 깜짝 놀라며, 행동에 더 신중을 기해야겠다고 되뇌었다.
이후 도시락을 싸들고 캠핑장을 찾은 기아빠는 유진과 도시락을 함께 먹고, 로희와 함께 손모양을 석고로 뜬 후에 이를 30년 후에 열어볼 타임캡슐에 넣어 한참 후의 미래를 상상해보며 흐뭇해했다.
육아를 하는 모든 부모들의 고민은 아이에게 매일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주고 마음이다. 물론 각자의 바람만큼 쉽지않은 게 우리네 현실. 그럴 때는 '슈퍼맨이 돌아온다'의 아빠들의 여러 선택지를 보면, 고민을 조금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 gato@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