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수의 집념을 엿볼 수 있는 추격전이었다. 벼랑 끝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끝까지 탈출을 반복했다. 이광수로 인해 다소 싱거워질 뻔했던 추격전이 단숨에 영화로 변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안성기와 조진웅 그리고 한예리와 권율이 추격자로 변신해서 배신자가 된 ‘런닝맨’ 멤버들을 추격했다. 이날 추격전에 걸린 상금은 총 700만 원으로 이광수, 하하, 송지효만 살아남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수는 첫 힌트를 찾을 때부터 남다른 촉을 발휘했다. 유재석과 짝을 이뤄서 다른 멤버들보다 앞서 나가며 추격전을 끌어냈다. 이후에도 다른 멤버들보다 한 발짝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홍제동 개미 마을이라는 단서를 찾아낸 것도 옛날 서울대라는 힌트를 듣고 대학로를 찾아간 것도 전부 이광수 덕분이었다.
이광수는 두뇌뿐만 아니라 대단한 체력도 자랑했다. 달리기로 한예리는 물론 권율까지 따돌리며 깜짝 놀랄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나약했던 기린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담당 카메라맨까지 제칠 정도였다.
두뇌와 체력은 물론 근성까지 갖춘 이광수는 진정한 런닝맨이었다. 조진웅을 비롯해 사냥꾼 팀이 택시를 둘러싼 상황에서도 비상구 계단을 발견하고 도망쳤다.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은 이광수의 집념과 근성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번 ‘런닝맨’의 추격전은 서울 전역을 무대로 한강부터 혜화동까지 다양한 곳을 배경으로 했다. 그런 만큼 이광수의 활약도 더욱 빛나 보였다.
이광수는 이광수였다. 그렇게 필사적으로 도망치며 반전의 반전을 만들어냈지만 순진하게 하하의 말을 믿고 따르는 모습을 통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이광수는 다시 한 번 버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명승부가 탄생 한 배경에는 조진웅과 안성기 그리고 한예리와 권율의 치밀한 전략과 GPS의 공이 컸다. 이 치열한 추격전의 결말에서 마지막에 웃는 자가 이광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