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같은 배우다. 배우 남궁민이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오열부터 시작해 분노, 코믹, 로맨틱까지 수많은 감정들을 한 회에 쏟아 붓는데 이 같은 감정 표현이 놀라울 정도다.
오열부터 시작했다. 안단태(남궁민 분)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등장과 동시에 공심이(민아 분)가 차린 저녁상을 받고는 감동해 눈물을 펑펑 흘렸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던 바. 이에 공심은 그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살폈고, 애정을 담은 식사까지 준비해 단태의 눈물을 자아낸 것이다.
코믹도 합격점이다. 공심은 월급을 떼먹고 도망간 제주도 지사장을 쫓았는데, 단태는 얼떨결에 그를 돕게 됐다. 이 과정에서 코믹한 연변사투리를 써가며 지사장을 묶어뒀고, 성공적으로 그를 잡아낼 수 있었다. 시청자들의 웃음도 함께 잡았다.
분노하는 모습은 과거 ‘냄새를 보는 소녀’ 등에서 보여줬던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연상케 할 정도로 살벌했다. 단태는 아버지를 다치게 한 범인이 스타그룹 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복수를 결심하고, 회장의 비서로 취직, 사내로 들어 간다. 그리고 임원실에 드나들 수 있는 청소부들과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공심이와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들기도. 단태는 집 앞에서 마주친 공심에게 키스를 하려는 듯 코앞까지 다가가 설렘의 정점을 찍었다. 비록 입맞춤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분위기는 확실하게 핑크빛이었다.
남궁민은 60분짜리 드라마 한 회에서 다양한 감정을 확실하게 짚어 연기로 풀어내면서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흥미를 자극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단태가 스타그룹의 석대황 사장(김일우 분)을 위기에서 구해내면서 신임을 얻어 퇴사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추후 그가 스타 그룹 내에서 어떻게 입지를 다져 사건을 해결하고 복수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joonamana@osen.co.kr
[사진] '미녀공심이'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