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끝이 아니다 [백희 돌풍②]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13 09: 11

 그저 ‘땜빵’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KBS 드라마국은 ‘백희가 돌아왔다’를 시작으로 단편 드라마, 혹은 4부작 분량의 짧은 드라마들을 수차례 선보일 계획이다. 능력 있고 실력 있는 신인 작가들을 뽑고 드라마 시장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KBS 드라마국의 고위 관계자들은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KBS에서 다양한 단막극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앞으로 선보여질 작품들은 장르를 제한하지 않고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라면 선정해 제작, 전파를 태울 계획이다.
능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해 드라마 시장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 이미 여러 작가들이 시나리오를 쓰는 작업에 돌입했고, 선정된 좋은 작품들은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방송 중인 KBS 2TV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는 뜨거운 관심과 사랑 속에 막을 내린 월화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의 후속으로 편성됐다. 장혁과 박소담 주연의 ‘뷰티풀마인드’가 21일 편성 돼 있던 터라 ‘땜빵 드라마’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다.
하지만 작품 자체가 훌륭해 시청자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의 호평까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드라마는 조용한 섬 섬월도에서 과거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강예원 분)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돌아온 이야기를 그린 코믹 가족극. 모녀간의 갈등과 아빠 찾기라는 소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흥미를 자극하고 빠른 전개로 몰입감을 높이면서 사랑받고 있다.
수치적으로도 성공괘도다. 1회 2회 평균 시청률은 1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에 육박한다. 미니시리즈 중간에 낀 4부작 치고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것.
시트콤을 연상케 하는 흥미로운 연출과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열연, 눈을 뗄 수 없는 궁금증을 자극하는 빠른 전개가 드라마 성공의 핵심 포인트다.
‘백희가 돌아왔다’가 성공을 거두면서 앞으로 KBS 드라마국의 단막극을 만나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또 어떤 흥미로운 작품들이 시청자를 찾을지 큰 기대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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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희가 돌아왔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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