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새 가왕인 하면 된다 백수탈출이 짙게 드리워진 우리동네 음악대장(하현우)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을까.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 백수탈출의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5일 방송에서 음악대장을 꺾고 새로운 가왕이 된 백수탈출은 2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아무래도 지난 1월부터 5개월 동안 가왕이 곧 음악대장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가왕인 백수탈출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밖에.
더욱이 ‘복면가왕’은 그동안 좋은 무대를 꾸미느라 고생한 음악대장을 배려해 특별 무대를 만들었다. 바로 지난 12일 음악대장이 속한 국카스텐의 신곡 ‘펄스’를 최초로 공개한 것.
‘펄스’가 공개되고 음악대장인 하현우가 벅찬 소감을 밝히는 사이 백수탈출은 자연스럽게 소외됐다. 유쾌한 ‘복면가왕’ 분위기답게 출연자들이 이를 콕 집어 놀렸고 백수탈출은 자신이 4주간 가왕의 자리를 지킨다면 출연료를 받아 선배 가왕인 하현우에게 밥을 사겠다고 훈훈한 각오를 펼치기도 했다.
백수탈출은 늘 겸손한 자세로 음악대장을 치켜세우고 있고, 출연자들 역시 억지로 음악대장에게 밀린(?) 백수탈출을 놀려대며 코미디적인 재미를 선사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경연이기 전에 즐거운 축제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나는 가수다’에 비해 장엄한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아 좀 더 편안하게 무대를 즐기게 된다. 그래도 아무리 화기애애한 분위기라고 해도 이 프로그램을 무려 5개월간 출연한 전 가왕 음악대장의 잔상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은 프로그램과 새로운 가왕인 백수탈출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백수탈출이 음악대장을 꺾고 새 가왕이 되긴 했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음악대장에게 몰입했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 백수탈출은 오는 19일 방송에서 가왕이 된 후 첫 번째 무대이자 가왕 방어전을 펼친다. 이미 강력한 경쟁자인 돌고래의 꿈이 등장하며 두 사람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 안방극장이 아직 음악대장과의 이별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백수탈출이 어떤 무대로 새로운 가왕의 존재감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