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의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유쾌한 코믹과 짠한 감성으로 무장하고 역대급 흥행몰이중인 '백희가 돌아왔다'에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첫 방송부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13일 오후 방송될 3회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례적인 관심과 예상이 빗발치고 있는 것.
‘백희가 돌아왔다’는 과거 섬월도를 주름잡던 전설의 양백희가 전통요리 연구가로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자신을 쏙 빼 닮은 딸과 함께 돌아와 조용한 섬을 발칵 뒤집는 좌충우돌 코믹 소동극. 곳곳에 포진한 코믹요소들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 각 인물들 간의 유기적이고 섬세한 감정선은 유쾌한 웃음과 진한 페이소스가 함께 녹아 든 코믹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섬월도 아재 3인방 중 옥희(진지희 분)의 진짜 아빠는 누구일지, 또 18년 전 백희(강예원 분)가 섬을 떠날 수 밖에 없게 만든 ‘빨간양말 비디오’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그리고 백희 모녀를 옥죄어오는 기분 나쁜 스토커의 정체에 대한 알쏭달쏭한 궁금증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 진지희의 친 아빠는? 김성오VS최대철VS인교진
옥희의 아빠찾기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가 예고됐다. 친 아빠 후보는 이미 세 명으로 좁혀 든 상태. 어설프고 순진하지만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뽐내는 아빠 후보 1번 우범룡(김성오 분)과 벌써부터 딸의 탈선을 걱정하는 보수적인 재력가 아빠 후보 2번 차종명(최대철 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이미 아빠가 된 듯 따뜻한 부정을 과시하는 후보3번 홍두식(인교진 분)까지 모두가 옥희가 자신의 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설레발과 오지랖으로 단단히 무장했다.
아빠 후보 삼인방이 옥희가 자신의 딸이라고 철썩 같이 믿을만한 증거와 에피소드들도 쏟아졌다. 이들 세 사람은 각각 옥희의 흑싸리 눈과 고양이 알러지, 이례적으로 예쁜 두상, 왼발잡이까지 옥희가 자신의 유전자를 쏙 뺐다고 확신하는가 하면 18년 전 백희와의 불타는 밤에 대한 증거로 범룡은 옥희가 백희로부터 받았다는 자신의 용 반지를, 종명은 백희가 자필로 쓴 다정한 쪽지를 그리고 두식은 백희가 손목에 늘 차고 다니던 팔찌를 증거로 지닌 상황. 이들은 각자 자신만만한 물증과 사연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 과연 누가 옥희의 친 아빠일지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만들며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 또한 과연 누가 옥희의 친 아빠일지 자신만의 예상을 해보며 드라마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 지난 2회 방송 말미에 옥희는 엄마 백희에게 “아빠가 누구냐”고 돌직구 질문을 날렸고 이에 백희는 18년간 간직해온 출생의 비밀을 말할 것 같은 모습으로 오늘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게 만들었다.
# ‘빨간양말비디오’, 젓갈보다 짠내 나는 백희의 사연은?
지난 2회 방송의 막을 연 ‘빨간양말 비디오’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증폭되고 있다. ‘빨간양말 비디오’사건은 백희가 고향섬을 등지고 떠나 이름도 바꾸고 정체를 숨기고 살아야 했던 주홍글씨와도 같은 과거. 누군가가 몰래 찍은 듯한 해당 영상 속에는 백희가 빨간 양말 신고 춤추는 모습은 물론, 싸움을 하는 장면과 심지어 체육복 갈아입는 선정적인 모습까지 악의적으로 짜깁기 돼있었다.
‘빨간양말 비디오’는 전통요리연구가 ‘양소희’로 신분 세탁한 백희를 여전히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젓갈 홈쇼핑 방송 도중 “역시 빨간 양말 비디오 주인공답다”며 조롱하는 듯한 실시간 댓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이후에도 계속되는 악플과 스토킹 테러에 시달리는 상황.
‘빨간양말비디오’를 촬영하고 유포를 했던 인물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더해가는 가운데 친 아빠를 찾는 과정에서 엄마의 과거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만 가는 옥희가 과거 백희의 과거 사연을 알고 난 뒤에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 동안 살벌한 기 싸움을 펼쳐왔던 문제적 모녀의 가슴 따뜻한 화해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 악질 스토커+ 저질 악플러
‘백희가 돌아왔다’ 지난 1, 2회 방송에서는 백희가 ‘보스턴 레드삭스’라는 발신인으로부터 온 택배를 열어보고 놀라는 모습과 홈쇼핑방송 도중 같은 이름의 아이디를 쓰는 사람의 댓글에 하얗게 질려 넋을 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희의 과거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빨간양말’비디오 촬영자가 동일인물의 소행일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예사롭지 않은 사건이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빼앗았던 악플러 겸 스토커의 정체에 시청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비열하고 악랄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실체가 밝혀지는 순간, 딸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도, 불같은 성질도 다 버리고 숨죽여 살아왔던 섬월도의 최강 전설 양백희가 진정한 본모습을 드러내며 통쾌한 사이다 복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모전여전의 과격함과 청출어람의 트러블메이커인 옥희의 거침없는 활약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지난주 ‘백희가 돌아왔다’ 1, 2회가 요절복통 코믹함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면 3 회 방송에서는 백희의 눈물 겨운 사연이 밝혀지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것”이라며 “짠하게 만드는 눈물 끝에서는 다시 호쾌한 반전 응징으로 속을 뻥 뚫어주는 역대급 사이다를 선사할 이번 주 방송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eon@osen.co.kr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