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이 데뷔 7년 만에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멤버 중 현아만 재계약을 마쳤고 나머지 4명은 존속 여부를 두고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사실상 팀 활동은 종료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과연 이와 같은 결정은 다섯 멤버들 각자에게 위기가 될까, 아니면 또 다른 기회가 될까.
포미닛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OSEN에 “포미닛이 사실상 팀 활동을 종료한 것이 맞다”라며 “현아만 재계약을 완료했고, 나머지 멤버들과는 아직 재계약 여부를 논의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데뷔한 포미닛은 데뷔 8년차 만에 크나큰 전환점을 맞게 됐다. 팀의 해체라는 결정이 이들에게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의 연예계 활동에 있어서 크나큰 변화가 예정됐다는 점이다.
포미닛은 청순 혹은 섹시로 단편화된 걸그룹 이미지 대신 여자도 반하게 만드는 카리스마로 ‘센 언니’ 콘셉트를 내세우며 독보적인 스타일을 선점하며 성별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핫이슈’, ‘이름이 뭐예요?’, ‘거울아 거울아’, ‘볼륨 업’, ‘오늘 뭐해’와 같은 곡들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직설적인 가사로 포미닛이라는 그룹의 색깔을 확실히 하며 수없이 쏟아지는 걸그룹 대란 속에서도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해 2월 발매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크레이지(Crazy)’를 시작으로 하락세를 타더니 올해 초 야심차게 발표한 앨범 `Act. 7`의 타이틀곡 ‘싫어’ 역시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하며 부진을 보였다.
그리고 결국 이날 포미닛은 해체 수순을 밟고 있음을 밝히며 사실상 팀의 공식적인 활동은 종료 됐음을 인정했다. 이제 남은 것은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마친 현아의 추후 행보와 나머지 멤버들의 재계약 여부다. 과연 이들 다섯 명은 해체를 기회로 삼아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큐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