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에 매니저 엄마때문에 힘들어하는 고3 트로트 가수 조아리가 출연했다.
1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에는 트로트 가수 조아리가 출연했다. 조아리는 "3년전 기획사에 들어갔는데, 기획사가 망했다. 그 뒤로 엄마가 매니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는 "아이의 꿈을 위해 내가 직접 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아리는 "엄마가 24시간 붙어서 잔소리를 하신다. 행사도 하루에 3번씩, 한달이면 120번씩 한다"고 말했다. 영상 속 아리는 '꽃축제' '단오축제' 등 온갖 행사에 불러다니고, 어떤 행사는 관객도 없는 데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행사 가기전 아리가 화장을 하고 있으면 엄마는 옆에서 계속 잔소리를 했고, 아리가 입기 싫다는 촌스러운 원피스를 입으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반면, 엄마는 "작년 10월에 암 판정을 받았다. 아이의 꿈을 위해 수술 받은 뒤 2주만에 행사를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엄마는 아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데 몰라주는 딸이 너무 야속하게 생각된다고 했다. 엄마는 행사에 갈 때마다 명함을 돌리며 아리 알리기에 나섰고, SNS도 아리의 사진을 올려 홍보에 열을 올렸다.
엄마는 "사실 아직 신인이라 무료로 해주는 공연이 많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빚이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날 엄마는 자신의 병을 밝히며 눈물을 보였고, 아리는 그런 엄마를 보면서 눈물을 보였다. 정신과 의사는 "딸은 절실함이 없다. 엄마가 다해주니까 자신의 꿈에 절실함이 없고, 엄마는 '내가 이만큼 희생하는데..'하면서 보상심리가 있다보니 딸에 집착한다. 이런 관계는 두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안된다. 어머니는 꼭 쉬셔야한다. 수술 받은지 얼마 안되서 휴식이 꼭 필요한 상태다"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에어로빅에 중독된 아버지 때문에 힘들어하는 가족 사연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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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상이몽'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