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사랑’ 나가보는 건 어떠세요?”
토니안과 김재덕의 닭살 행각에 프로 MC 전현무마저 넌더리를 쳤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의 한국 일일 대표로 나온 두 사람은 고민 아닌 고민으로 오히려 커플 같은 케미를 발산하며 현장을 뒤집었다.
이들은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토니안은 어떻게 같이 살게 됐냐는 질문에 “7년간 동거했다. 제가 외로움을 많이 타서 재덕씨한테 먼저 동거를 제안했다”라는 묘한 대답으로 MC들과 패널들의 이목을 한 번에 집중시켰다.
김재덕은 이보다 한 술 더 뜬 모습이었다. 그는 토니안에 대해 “김재덕이라는 인간을 인정해준다. 끊임없이 자신감을 준다”라고 장점에 대해 설명했지만, 듣는 이들은 “남편 얘기하는 거냐”라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개된 두 사람의 메신저 대화 역시 달달함이 가득했다. 토니안이 중국 출장을 가있는 사이, 김재덕이 그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기 위해 냉장고를 정리한 후 사진을 보낸 것. 결국 이를 본 전현무는 “‘최고의 사랑’ 나가보는 건 어떻겠냐”고 농담을 던졌지만, 김재덕은 “나가보고 싶다”라며 오히려 덥석 떡밥을 물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우정이 빛났던 것은 서로에 대한 마음 덕분. 김재덕은 토니안이 행복할 때 자신 역시 행복하다며 누구보다 H.O.T가 재결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토니안은 스트레스 받는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싫지 않은 듯 입가에 미소를 띤 채였다.
방송 막바지에는 토니안 역시 “행복해야 할 순간에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김재덕의 고민에 “재덕이한테 무슨 말을 해주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그 순간 김재덕은 “(내 옆에) 있어주면 돼”라는 드라마와 같은 대사를 뱉었고, 토니안도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고민하지 말고 행복하자”라고 응수했다.
프러포즈라도 하는 듯 사뭇 진지한 태도의 토니안과 김재덕의 모습에 지켜보는 이들도 입을 막은 채 숨죽이고 지켜볼 정도. 결국 MC들은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라는 가사의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부르며 이들을 떠나보냈다.
이처럼 연인 못지않은 달달함을 과시하는 토니안과 김재덕의 우정은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순수하고 굳건함을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어려운 순간을 함께 견뎌내고 함께 행복을 찾아나서는 두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소울메이트’가 아닐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