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그 어떤 리더도 보여주지 못했던 리더십을 선사했다. 권력에만 눈이 어두운 리더드 사이에서 오직 백성을 위하는 그의 마음은 빛났다. 장근석은 야욕의 전광렬도, 자신의 입지에만 관심있는 여진구도 보여주지 못한 참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SBS 월화극 ‘대박’은 영조의 죽은 육삭둥이 형이 살아있다면 가정 하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사극이다. 13일 방송에서는 반란을 일으킨 이인좌(전광렬)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조(여진구)는 이를 무력으로 제압하려 하고, 대길(장근석)은 “역적들도 백성들이다. 그들을 희생시키지 않고 인좌를 막겠다”며 자신에게 5일을 달라고 한다.
대길은 우선 인좌의 군량미가 보관된 장소를 찾아 불을 지르고, 백성들이 더 이상 인좌 편에 가담하지 않게 인좌의 반란이 실패했다고 거짓 소문을 퍼트린다. 이어 경상도, 전라도에서 올라오는 지원군들까지 길목에서 막는다.
하지만 영조는 5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4일 만에 인좌 반란의 분기점이 될 안성까지 내려온다. 대길은 영조를 설득시키는 한편, 인좌 편에 있는 밀풍군의 도움으로 반란군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대길은 관군들이 쏜 총에 맞고도, 역모에 가담한 백성들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대길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백성을 지키고자 하는 진정한 리더십을 선보였다. 인좌도, 영조도 대의를 위해 소수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며, 백성을 위한답시고 백성을 죽이는 우를 범했다.
하지만 대길은 총에 막으면서까지 역적들을 살리고자 하는 숭고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왕의 아들이면서 백성으로 남고자 했던 대길.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 bonbon@osen.co.kr
[사진] ‘대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