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정상회담’ 출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그 어떤 외국인 방송인보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도 출연했고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 황치열의 매니저로 활동한 것을 비롯해 중국판 ‘히든싱어’까지 출연했다.
이뿐 아니라 각종 행사의 MC를 맡기도 했고 KBS 2TV ‘가지고 싶은 남자’에 출연하며 공중파에도 진출하며 가장 ‘핫’한 외국인 방송인으로 등극했다.
방송활동의 시작은 한국이었지만 중국 프로그램에도 출연,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한중콜라보레이션 음악쇼 ‘더 콜라보레이션’ MC로 발탁, 처음으로 MC로 나섰다.
그간 패널로만 활동했었던 장위안이 이번에 처음으로 메인 MC로 무대에 서기까지, 그야말로 대단한 ‘성장’이다.
- ‘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MC 데뷔를 했는데 소감이 어떤지?
▲ 녹화 전에 많이 준비했는데 너무 긴장됐다. 집에서 대본 연습도 많이 했는데 무대에 올라가니 다 잊어버려서 내 스타일대로 편하게 진행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자연스럽게 하면 될 것 같다. 녹화장에서 팬들이 열정이 넘치는 데 그게 도움이 된다. 나중에 현무 형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녹화 전에 공부하면서 ‘히든싱어’를 많이 봤다. 어떻게 진행해야 하고 현무 형의 말이나 행동, 유행어를 공부했는데 도움이 됐다. 전현무가 긴장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하라고 말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무대에 서니까 그 순간 알겠더라.
- ‘더 콜라보레이션’이 한중 최초 초대형 콜라보레이션 음악 대결쇼인데 부담되지는 않았는지?
▲ MC 제안을 받고 부담되기보다는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집에 가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스트레스가 생겼다. 대본 보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히든싱어’ 보면서 공부도 하고 한국어 대본도 공부하고 거울 보면서 제스처 등을 연습했다. 표정이나 말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트레스였다.
- 주로 패널만 했었는데 어떤 MC가 되고 싶은지?
▲ ‘비정상회담’에서도 솔직한 모습으로 관심을 받았는데 MC도 그런 것 같다. 솔직하면서 예의 있게 해야 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 배운 건 예의다. 요즘 중국 MC 중에 일부러 안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솔직하고 예의 바르게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MC가 되고 싶다.
- ‘더 콜라보레이션’ 녹화를 해봤는데 어땠나?
▲ 즐거웠다. 무대에 올라갔을 때 환호해주는 데 기분이 좋았다. 어렸을 때 꿈이 가수였는데 나중에 이런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무대에서 노래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요즘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 본격적으로 MC로 나섰는데 롤모델이 누구인지?
▲ 중국과 한국의 예능이 다르다. 아직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배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왕한, 한국에서는 유재석, 전현무가 롤모델이다. 중국과 한국의 MC 스타일이 완전 다른데 장점을 잘 배워서 내 걸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방송인으로서 어떤 목표를 가졌는지?
▲ 중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MC가 되고 싶다. MC뿐 아니라 연기와 노래 다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어찌 됐든 일단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가졌던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다. 꿈이 있으면 죽을 때까지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재미있게 사는 방법인 것 같다. 나는 일단 엄마를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꿈은 이뤘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엄마를 위해 열심히 살았고 엄마한테 집을 사드려서 좋다. 엄마가 행복하게 살고 있어서 이제는 장위안이라는 사람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일단 좋은 MC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올해 이제 6개월 정도가 남았는데 계획은?
▲ 우선 ‘더 콜라보레이션’을 열심히 해야겠다. 계획이 많이 있는데 한국어도 계속 배워야 하고 노래 연습도 해야 하고 MC 공부도 해야 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덕에 다른 나라의 풍습이나 그들의 생각을 알게 됐다. 그런 게 도움이 많이 되더라. 항상 배울 수 있는 게 많았다. 그래서 올해 안에 혼자 또는 친구들과 여행 가고 싶다. 중국은 50대까지 청춘이라는 말을 쓴다. 아직 우린 청춘이기 때문에 바쁘게 살고 싶다. /kangsj@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