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의 도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흥행 순항 중인 영화 '아가씨'에서 노인 연기에 도전한 조진웅이 다가올 '사냥'에서는 1인 2역을 선보이며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아가씨 히데코(김민희 분)의 후견인 코우즈키로 등장하는 조진웅은 노인 분장, 연기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노인 분장은 조진웅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
사실 자신의 나이가 아닌, 다른 나이대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는 것은 배우 본인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조진웅은 코우즈키의 캐릭터를 온전히 즐겼다는 후문.
실제로 그는 '아가씨' 제작발표회에서 "'아가씨'라는 영화는 역사적인 사실이나 실존 인물을 구현하는게 아니라 이야기가 중심이니까 더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오는 29일 개봉하는 '사냥'에서는 1인 2역에 도전한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 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추격을 다룬 작품.
조진웅은 극 중 정체불명 엽사 무리의 우두머리 동근과 동근의 동생이자 무진 경찰서 경사 명근으로 1인 2역을 선보인다.
금을 처음 발견한 노파에게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형에게 금이 있다는 정보를 은밀하게 알려주는 명근과 금에 대한 탐욕으로 눈이 멀어 기성을 쫓는 동근까지, 욕망으로 가득한 두 형제를 서로 다른 인물처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전언.
그는 "동근과 명근은 공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명확하게 상하관계가 나뉘어있다. 그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아가씨'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