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행진이다. KBS 드라마국은 축제 분위기. 앞서 월화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가 흥행에 성공했고, 이어진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역시 10%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마인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 받을 수 있을까.
일단은 전망은 밝다. ‘성균관 스캔들’, ‘대왕세종’ 등을 집필한 김태희 작가와 KBS 모완일 감독이 연출을 맡은데다가 장혁, 허준호 등의 내공이 깊은 연기파 배우, 신예 박소담까지 합fbg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간의 메디컬드라마와는 달리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가미됐고, 휴머니즘과 감동까지 잡으려하고 있다는 점도 결정적이다.
14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 제작 래몽래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작품은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 분)와 교통 순경 계진성(박소담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감성 미스터리 메디컬 드라마다. ‘성균관 스캔들’, ‘대왕세종’ 등을 집필한 김태희 작가와 KBS 모완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작발표회 시작에 앞서 KBS 정성효 드라마국장은 “여러분들께서는 공감도 높은 감성 메디컬 드라마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장혁의 연기 변신과, 촉망 받는 신예 박소담을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또 오랜만에 복귀하는 허준호 씨도 있다. 화제성 높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완일 감독은 “1년 반 전에 작품을 만났다. 상당기간 오래 준비해왔다. 연출을 시작할 때부터 개인적으로 꼭 한 번은 의학드라마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김태희 작가님 만나 뵙고 시놉을 봤을 때 이 작가님이 결코 장난스럽거나 가볍게 글을 쓰지 않고 진심으 다해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대본이라면 한번쯤 해보고 싶은 의학드라마를 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 재미와 감동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장혁은 “신경외과 의사를 맡았다. 소통을 느끼지 못하고 계산하는 그런 사람이다. 점점 더 사람이 돼가고 인간적인 마음을 갖게 되는.. 오래 만에 메디컬드라마 한다. 공부 열심히해서 설득력 있는 그런 인물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소담의 출연 역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 감독은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박소담의 ‘겹치기 논란’과 촬영에 늦게 합류한 것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모완일 감독은 “작품을 보시면 알 것 같다.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잘한다. 연출자로서 다른 배우를 생각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방송 전날까지라도 기다릴 생각이었다.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돼 너무 다행이다. 감사드릴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소담은 “늦게 합류한 만큼 티 안 나게 현장에서 물 흐르도록 흘러갈 수 있도록 참여했다. 선배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장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셔서 적응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현민과 박세영은 '내딸 금사월'에 이어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윤현민은 "그 어느 때보다 이 드라마에 모든 걸 쏟아부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좋았고 처음 미팅 때 감독님 인상이 정말 좋았다"며 "감독님과 촬영을 한 달 정도 하면서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셨다. 현장 가는 게 즐거운 마음이다. 끝까지 잘 유지해서 드라마를 통해 여러분께 좋은 에너지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작들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장혁은 "KBS가 좋은 시청률을 이어왔는데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항상 있다. 그건 현실이고 현실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촬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거 같다. 연기를 잘 하면 결과적으로 좋은 작품과 좋은 시청률을 바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동시간에 경쟁을 펼칠 SBS '닥터스' 역시 메디컬 드라마.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모 감독은 "생박보다 많이 다른 장르다. 의사라는 집단 소재로 하고 있지만 다르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마인드’는 현재 방송 중인 ‘백희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joonamana@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