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신들린 듯한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손예진은 14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비밀은 없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나 딸이 실종된 이후 점점 광기어린 집착과 직접 조사에 나서는 엄마 연홍으로 분해 약 2시간 가량의 러닝타임 동안 '원맨쇼'를 펼쳐보였다.
이에 대해 손예진은 "중학생 딸을 둔 엄마 자체로만 보면 쉬운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영화가 단지 모성애만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딸이랑 부딪히는 신이 사실 많지는 않았고 모든 연기를 할 때 경험하지 않았던 캐릭터를 하다보니까 이번 역시도 내 상상으로 만들어낸 캐릭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격한 연기들, 극적인 상황에서 격한 연기, 엄마로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 집착하고 파헤치면서 어떻게 보면 미쳐갈 수 있는 지점 등이 나오는데 원래 연홍은 그런 성격이 아니었을 것이다"며 "광기를 어떻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을 하진 않았다. 다른 식의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전형적인 모성애를 표현할 때 보통 엄마들이 할 수 있는 슬픔, 여러가지 감정 등이 있는데 이번 연홍 캐릭터는 더 적극적으로 자기 스스로 형사가 된 것처럼 집착을 하는 모습이 아마 광기처럼 비춰질 수 있었을거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손예진의 캐스팅에 대해 이경미 감독은 "조금 다른 엄마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야 집착하는 엄마가 더 이상해보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중학생 딸을 둔 엄마였지만 손예진에게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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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