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쁜 놈은 응징해줘야 제 맛이다.
오는 16일 개봉 예정인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는 제대로 된 권선징악으로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안길 전망이다.
'특별수사'는 변호사 브로커로 활약하던 필재(김명민 분)가 사형수 순태(김상호 분)의 편지를 받고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을 다룬 작품. 권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해 여름, 류승완 감독 연출, 황정민-유아인 주연 '베테랑'이 그야말로 나쁜 놈을 응징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던 바. 그 바통을 '특별수사'가 이어받을 전망이다.
스크린으로 돌아온 김명민의 열연, 김명민X성동일 아재 콤비, 김영애의 우아하면서도 섬뜩한 악역 연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특별수사'에 채워져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필재의 응징이 '특별수사'의 가장 큰 재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소위 말하는 '나쁜 놈'이 겉과 속이 다른 재벌가 사모님이라는 점은 더욱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만들어 줄 전망.
'특별수사'에 등장하는 재벌가 여사님은 겉으로는 기부 활동을 좋아하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따뜻한 이미지이지만 속으로는 모두를 하찮게 여기는 섬뜩함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재벌가 여사님의 계략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형수 순태의 고난은 관객들을 안타깝게 하며 자연스럽게 재벌가 여사에 대한 분노를 증폭시킨다.
순태의 교도소 행으로 졸지에 혼자 남겨진 순태의 딸 권동현(김향기 분)의 안타까운 모습 역시 관객들의 분노에 불을 지필 예정.
이런 상황에서 이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고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필재는 관객들을 열광케 하기 충분하다.
자세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필재가 어떤 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갈지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특별수사'는 권선징악 영화가 가지고 있어야 할 덕목을 모두 보여주며 사이다 한 사발을 선사할 것은 확실하다 말할 수 있겠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