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과 신원호PD가 '사람 부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성동일과 신원호PD는 1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며 사람과 관계에 대한 자신들의 철학을 밝혔다.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위해 일하고, 후배 스태프들이 첫 해외여행에 들뜬 모습이 신나서 여행을 간다는 이들의 모습은 의리가 넘치고 따뜻했다.
이날 성동일은 친한 배우들로 조인성, 공효진, 고현정, 이광수, 디오 등을 꼽았다. 조인성은 집에 놀러 와서 시간을 보낼 정도로 친한 사이. 특히 그는 조인성, 공효진, 디오 등의 모친상 때 장례식장을 찾아와 2박3일 가까이 함께 있어주고 갔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신원호PD는 오디션을 볼 때 자신만의 철학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가장 돋보였던 항목은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는 "오디션 중 한 번이라도 안 웃으면 그 친구와 일을 안 하게 된다"며 "박보검은 늘 정확하다, 웬만큼 착해야 재미가 없다. 너무 착하니까 재밌더라"고 배우 박보검의 매력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응답하라' 시리즈 출신 젊은 배우들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신인 때 만난 배우들이라 자신에게 조언을 많이 구한다고.
16년간 계속된 두 사람의 우정도 눈여겨 볼 만 했다. 특히 성동일은 '응답하라 1997'에 합류 당시, 케이블 드라마에 '미스터고'라는 280억 짜리 대작을 찍고 있었음에도 몰래 드라마 촬영을 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원호PD와의 의리 때문이었다. 그는 "김용화 감독님 미안하다"면서도 "케이블인데 누가 봐?"라고 말하며 '응답하라' 시리즈가 잘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eujenej@osen.co.kr
[사진] '현장토크쇼 택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