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몬스터' 정보석, 대체 몇 킬? 소름돋는 엔딩조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6.15 06: 52

 이쯤 되면 습관성 악행이 아닐까. 자신을 막는 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살의를 품는다. 심지어 몇 시간 전까지 웃으며 대화했던 이를 태연하게 살해했다. 그러고도 웃음을 짓는다. ‘몬스터’ 정보석이 악역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죄는 이미 헤아릴 수 없다.
정보석은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에서 강기탄(강지환 분)의 이모부 변일재로 출연하고 있다. 변일재는 극중 최고의 악역. 조카인 기탄의 모든 것을 앗아간 것부터 시작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도 살려두지 않았다.
일재는 1회부터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분노를 매회 경신하고 있다. 그 죄를 다 합치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다 하더라도 용서가 안 될 지경이다. 물론 이를 소름끼치게 완성하는 정보석의 연기력이 드라마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24회분에서는 기탄이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오수연(성유리 분)과 그의 동생 진철의 도움으로 말이다. 이제 세 사람은 이들에게 칼을 들이대기만했던 한국 땅을 떠나 미국에서 새 삶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다가올 미래에 행복함을 품으며 평생 함께 할 약속도 했다.
기탄과 수연 커플의 달달한 프러포즈가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터. 그러나 이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일재가 또 한 번의 지독한 악행을 저지르면서, 기탄과 수연 커플의 미래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재는 수연의 동생 진철을 눈 깜짝 안 하고 살해했다.
진철이 백신 설계도를 외우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백신 설계도를 향해 야욕을 드러내는 손이 많다. 이것만 있으면 부는 절로 따라온다. 즉, 돈을 위해 사람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악역이 여럿 등판했다. 이중에서도 최고는 일재다.
일재는 진철과 병원 옥상에서 제법 다정한 말투로 대화했다. 속내는 따로 있었다. 수연이 없는 틈을 타 진철의 병실에 잠입했고, 약물을 주사하며 진철을 죽음에 빠뜨리게 했다. 기탄의 일만 해결되면 셋이서 행복한 미래를 살 것이라고 생각했던 수연은 절망에 빠졌다. 이를 지켜보면서 나설 수 없었던 기탄 역시 더 큰 분노에 휩싸였다.
일재의 악행은 도대체 어디까지 나아갈까. 이를 저지할 사람은 기탄뿐이다. 부디 복수도, 사랑도 꽃길만 걷길 바라는 바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몬스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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