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또오해영’ 김지석♥예지원, 이제 행복하자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6.15 06: 52

‘또 오해영’의 ‘옆방 커플’, 에릭과 서현진 사이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가운데 한 지붕 아래 사는 또 다른 커플에게도 급진전의 순간이 찾아왔다. 예지원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김지석이 알게 된 것이다. 절규와 눈물이 난무하는 지금, 두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천하의 난봉꾼 이진상(김지석 분)은 지난 14일 방송된 tvN ‘또 오해영’에서 일주일 중 6일을 한 명씩 돌아가며 만나던 여자들에게 에워싸여 처절한 응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때 이진상과 우아하게 스테이크를 썰고 있던 박수경(예지원 분). 마치 이진상의 최후를 짐작했다는 듯 태연한 표정으로 여자들에게 “하던 것 마저 하시라”고 손짓했다. 결국 끌려 나간 이진상이 여자들에게 얻어 맞으려던 찰나, 박수경이 정의의 사도처럼 나타났다. 내가 ‘일요일 여자’고, 우린 같이 산다면서.

“자면 좋아진다”던 박수경은 정말로 이진상을 사랑하게 된 듯했다. 여자들에게 이진상의 직업만 보고 좋아한 잘못도 있다며 훈계를 늘어 놓기 시작한다. 여자들은 이날 첫 등장했지만, 자신을‘인생 선배’라 칭하는 박수경에게 이진상과 사귀게 된 모든 이유를 간파당한 것처럼 당황을 금치 못했다. 이진상의 옛 여자들에게 “남자는 인성이야”라고 일갈하던 그는 자신이 이진상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잊은 것 같았다.
외모만 보고 여자들을 여럿 거느려 오늘날 이 꼴을 만든 이진상은 안전지대에서 조용히 박수경의 말을 듣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박수경은 여자들과 시비가 붙자 그들을 무력으로 가볍게 제압하더니, 이진상에게 똑바로 살라고 부드럽게 충고한다. 이미 그는 이진상의 조강지처와 다름 없었다.
자신이 이진상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다며 이민까지 떠나겠다고 선언했지만, 박수경은 결국 눈에 띄게 달라진 태도 때문에 모든 것을 들키고 만다. 가장 친한 친구와 누나가 잤다는 것을 안 박도경(에릭 분)과 박훈(허정민 분)은 이진상을 드잡이한다. 그러나 이도 잠시. 박훈은 “박수경을 데리고 사는 종신형에 처한다”며 낄낄댄다. 남동생이라 누나에게 먼저 다가가기 서먹했는지 박도경은 이진상과 눈이 뒤집히도록 술을 마신다. 잔뜩 취한 박도경의 입에서 나온 “안되겠니?”라는 말은 ‘우리 누나랑 살아 주면 안되겠니?’는 아니었을 터다.
이쯤 되면 이진상과 박수경 사이에도 ‘옆방 커플’ 뺨치는 거창한 서사가 쌓였다. 이진상의 수많은 여자들도 정리됐겠다, 박수경의 뱃 속 아이 아빠도 밝혀졌겠다, 이제 남은 건 서로를 받아들일 시간이다. 이진상을 향한 박수경의 마음은 확인됐지만, 그 반대의 마음은 아직 안개 속이다. 다만 동침과 임신 같은 큰 사건들로 어떤 감정들이 생겨났다는 사실을 제쳐 두고라도, 항상 서로가 행복하길 바랐던 두 사람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제 행복하기만을 바란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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