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이 전국에 있는 오해영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에릭과 서현진이 오글거리지만 설레는 로맨스 한 편을 찍었다.
다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충분히 아름다운 사랑을 나눴다. 아침부터 서현진의 집 앞으로 찾아와 회사에 데려다주거나, 지방 출장 탓에 그녀를 납치까지 한 에릭의 모습에서 현실과 판타지가 공존하는 설렘을 안겼다. 수많은 연인들이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경험담들을 모아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한 것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월화극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14회에서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입꼬리가 올라가는 박도경(에릭 분)과 오해영(서현진 분)의 데이트 장면들이 많았다.
도경과 해영은 만나자마자 길에서 진하게 포옹을 하며 샘솟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 날 밤 각자의 집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서로에게 손을 흔들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하루 종일 붙어있고도 계속 같이 있고 싶어 한 것이다.
해영은 도경에 대한 생각 때문에 설레서 한 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거실 방바닥을 이리저리 뒹굴며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이튿날 아침 해가 뜨기 무섭게 도경은 해영의 집 앞으로 한걸음에 달려와 ‘뭐하냐’고 문자를 보내더니, 갑자기 그녀의 눈앞에 짠하고 나타나 회사 앞까지 바래다줬다.
가장 큰 사건은 도경이 자신의 후배들을 경찰로 둔갑시켜 오해영을 납치해온 것. 아무 것도 모른 채 연행된 해영은 차 안에 있던 도경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평일 대낮, 교외에서 단둘이 데이트를 즐기게 된 두 사람은 물 만난 고기처럼 이리저리 헤집고 다녔다. 도경은 ‘해영아’를, 해영은 ‘오빠’라는 애칭을 부르며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갔다.
‘또 오해영’이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보는 이들의 두 볼을 붉게 물들일 만큼 예쁜 명장면들이 가득했다.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레고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특히 키스신으로 흐르지 않고 별을 보는 장면도 좋았다. 두 사람의 사랑이 로코를 넘어 드라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