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명예훼손"
브라운관과 스크린, 국내와 해외를 주름잡던 박유천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단어만으로도 민감한 '성폭행' 사건이다. 어쩌다 박유천이 이 지경에 이른 걸까.
시작은 지난 13일이다.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즉시 "상대 측의 주장은 허위 사실을 근거로 한 일방적인 주장이며 향후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유명인 흠집내기를 담보로 한 악의적인 공갈 협박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익근무요원 신분인 박유천이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이미지는 크게 훼손됐다. 소속사 측이 "경찰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피소 사실을 받은 바 없다"고 강조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SNS와 스마트폰 메시지를 통해 '지라시'가 돌기도 했다. 사건 당일에 찍었다는 박유천과 일행들 사진까지 퍼지기도. 시작을 알 수 없는 소문에 박유천은 두 번 울게 됐다.
이미지가 바닥을 칠 무렵 상대 여성의 고소 취하 소식이 들렸다. 사건을 맡은 강남경찰서 측은 15일 OSEN에 "상대 여성이 박유천에 대해 제출했던 고소를 취소했다"고 알렸다.
다만 성폭행은 상대의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조사를 계속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인 상황. 민감한 문제인 만큼 경찰 측 역시 신중하게 판단을 내릴 전망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역시 박유천 쪽은 전달 받은 사항이 아니라는 것. 고소의 시작부터 취하까지 박유천 측은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박유천에 대한 보호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이 고소 건은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이었고 진위가 가려진 바 없다. 박유천은 혐의가 없고 성급한 보도로 치명적인 명예훼손을 당한 상태"라고 힘줘 말했다.
경찰 수사 방향에 따라 이번 사건이 끝맺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박유천의 이미지는 얼룩졌다. 일방적인 상대의 주장에 속절없이 휘둘리고만 박유천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