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만 잘 나가다오.'
배우 서현진의 기세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이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tvN 월화극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기 때문에다. 에릭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멋진 열연을 펼치고 있지만, 타이틀롤 서현진의 활약을 높이 사지 않을 수가 없다.
2회 연장한 '또 오해영'이 종영까지 단 4회를 남겨둔 가운데 '10주년 tvN 시상식'에 대한 소식이 겹쳤다. 올해의 성적뿐 아니라, 10년을 통틀어도 의미있는 기록과 이슈에 '또 오해영' 식구들 역시 시상식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확률이 다분하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
더욱이 '또 오해영'에 앞서 '식샤를 합시다2'를 통해, 실감나는 생활 연기로 한 차례 공감을 이끌어냈던 서현진은, 이밖에도 tvN과 '삼총사'로 호흡을 하며 유니크한 작품을 만들어냈던 적도 있다. 1작품으로 tvN과 '반짝 호흡'을 한 게 아니라는 점이, 서현진의 수상 무게에 더 힘을 싣는 이유다.
물론 서현진이 넘어야할 쟁쟁한 후보들은 즐비했다. 당장 '또 오해영'으로 호흡한 에릭은 물론이요, 최근 '시그널'에서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낸 연기를 보여준 김혜수와 조진웅, tvN 드라마 부흥기를 일궈낸 '응답하라' 시리즈의 주역들, 또한 케이블 드라마를 다시 보게 만들었던 '나인'의 이진욱, '미생' 이성민과 임시완, 또한 후반부 아쉬움은 남겼으나 여전히 해외에서 흥행궤도를 그리고 있는 '치즈인더트랩' 박해진 등이 그 경쟁자들.
결국 'tvN 10주년 시상식'에 앞서 앞으로 남은 4회의 '또 오해영'이 얼마만큼 완성도 있는 마무리를 보여주고, 그 인기에 힘입어 현재 케이블 드라마 역대 4위의 시청률을 기록중인 시청률 상승곡선이 어디까지 치솟아 얼마만큼의 최종 스코어를 일궈낼 수 있을지도 주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
물론 대상을 누가 받느냐도 중요하지만, 지상파만의 축제로 여겨졌던 '연말 시상식'을 tvN을 주축으로 한 케이블 방송국에서 개최가 가능해졌고, 또한 이를 모두 긍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데 그 의미가 더 실릴 것으로 보이지만 말이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