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9일 tvN 첫 드라마 및 예능 시상식이 개최된다.(OSEN 단독보도) 창립 10주년 만에 개최되는 시상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tvN 측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드라마와 예능을 선보였기에 내부적으로도 열리는 게 옳다고 판단했을 터다. 꾸준히 시상식 개최를 논의해오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tvN의 시상식은 파격을 넘어 혁명에 가깝다. 매년 연말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에서만 성대하게 열렸는데 소위 ‘콘텐츠 트렌드 리더’라고 불리던 CJ E&M의 시상식은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방송관계자들도 하나같이 ‘tvN도 시상식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왔었는데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tvN의 파격적 행보엔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이 깔려있다. 공룡 같은 지상파들을 흔들만한 파괴력 있는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왔지 않은가. 이에 방송인 및 배우들도 한 단계 아래로 여기던 tvN 출연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밝혔고 이들의 응답에 화답하며 함께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tvN은 시상식에 긍정적인 입장을 여러 번 밝혔었다. 논의하고 있다는 얘기는 꾸준히 흘러 나왔으나 10주년을 맞아서 현실화된 것이다. 그간 시상식을 위한 토론과 준비의 시간을 갖고, 창립 10년에 실행하는 로드맵이 가장 현실적일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tvN 시상식 개최로 지상파 3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tvN은 올해부터 시행될 시상식으로 인해 방송사 위상 향상과 스타 배우 확보라는 이득도 얻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항들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규모와 파괴력은 대단할 것으로 짐작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