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실세는 나야"..SM그룹 막내 온 탑4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15 10: 50

“실세는 나야”
바야흐로 ‘막내 온 탑’의 세상이다. 아이돌 그룹의 리더가 모든 권력을 쥐고 있다는 것은 옛날 얘기다. 오로지 나이로만 리더를 결정하던 암묵적인 법칙도 없어진 지 오래고, 설사 형이나 언니가 리더라고 해도 실세는 오히려 막내가 쥐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남자 아이돌 그룹은 유독 ‘세력 붕괴’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각 그룹의 막내가 누구인지, 데뷔 후 이들의 그룹 내 위치는 어느 정도인지 다시 한 번 짚어봤다.

# 13년째 막내, 동방신기 최강창민
2인조 그룹인 만큼 리더와 막내를 나누기도 애매한 것이 사실이지만, 최강창민은 데뷔 초부터 ‘최강 막내’라 불리며 그룹 내 독보적인 실세를 자랑했다. 특히 무대 위 엄청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리더인 동시에 2살 형인 유노윤호에게도 기죽지 않는 모습과 시크한 말투가 눈길을 끌었다. 이제는 데뷔 13년차이자 곧 서른을 앞두고 있는 중견 아이돌로서 수많은 후배들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막내라는 말이 무색한 멤버 중 하나다.
# 자타공인 실세, 슈퍼주니어 규현
초록은 동색이라고 했던가. 최강창민과 절친으로 잘 알려진 슈퍼주니어의 막내 규현 역시 그룹 내 실세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MC로 활약 중인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천하의 김구라도 할 말을 잃게 하는 돌직구와 재치 있는 입담이 무기인 규현은 마지막에 합류해 만만치 않은 멤버들의 텃세도 견뎌내고 꿋꿋이 살아남은 캐릭터다. 특히 한 방송을 통해 형들에게 밥을 해달라고 하거나 옷을 사달라고 한다며 직접 본인이 실세라고 인정한 공식 ‘실세돌’이기도 하다.
# 귀여움이 곧 권력, 샤이니 태민
위의 막내들이 ‘실세’를 자처한 멤버들인 반면, 샤이니 태민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샤이니 멤버들은 남다른 ‘막내 사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그룹 분위기가 태민을 실세로 만든 것. 마치 오랜 결혼 생활 끝에 얻은 늦둥이를 오냐 오냐 키우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데뷔 당시 꼬꼬마 중학생이었던 태민은 형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 덕에 이제는 솔로 활동에 나서며 혼자서도 무대를 ‘씹어 먹는’ 진정한 실세가 됐다.
# 실세훈이라 불러줘, 엑소 세훈
엑소가 한창 신인 그룹으로 이름을 알릴 당시, 그중 막내가 세훈이라는 사실을 들은 사람들 중 대부분이 “대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크한 외모에서 풍기는 카리스마와 무대 위에서 뽐내는 존재감이 어마어마하기 때문. 실제로 형들뿐인 멤버들에게 존댓말과 반말을 오묘하게 섞어 쓰거나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는 등 막내인 듯 막내 아닌 막내 같은 모습으로 ‘실세’를 입증한 바 있다. 첸이 과거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세훈이 엑소의 진정한 실세다. 세훈이가 다 이긴다”라고 폭로할 정도. 막내로서의 귀여움을 적당히 이용하며 그룹 내 실세를 꽉 쥐고 있는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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