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밀은 없다'에서 손예진은 180도 달라졌다. 그동안 우리가 알던 손예진이 아니다. 광기에 휩싸인 손예진의 모습은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다.
본인 자신도 그렇단다. 자기 자신도 촬영 당시 모니터를 보면서 '낯설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단다.
때문에 '비밀은 없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지금, 관객들이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봐줄지 설레고 두려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평이 어떻든, 낯선 것에 대한 도전은 늘 손예진에게 즐거움으로 다가오는 듯 했다. 이번 '비밀은 없다'가 그에게 좋은 경험이었고 재밌는 지점이 많았다는 것을 보면 말이다.
손예진은 "모니터를 보면서 나도 내 모습이 낯선 지점이 있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몰랐는데 스틸컷을 보면서 개인 스태프들이 '언니, 이런 모습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을 해주더라"며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설렘도 있고 두려운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낯선게 재밌다. 좋다. 이제까지 작품을 많이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어쩔 수 없이 내 안에 녹아나는 얼굴이나 표정, 대사톤 등은 나오는 것 같다"며 "그런데 이번 영화는 내 모습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연기적으로 이번 영화가 너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떤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라며 "재밌었다. 너무 힘들었지만 재밌는 지점이 많았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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