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10주년을 맞이한 tvN이 오는 10월 시상식을 개최한다. 그간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응답하라' 시리즈, '또 오해영' 등 예능프로그램 부터 드라마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시청자를 즐겁게 했던 tvN. 지상파 못지 않은, 혹은 지상파를 넘어선 작품성과 질높은 콘텐츠로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던 tvN 이 시상식을 개최한다는 소식은 벌써부터 사람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tvN을 통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중 어떤 이가 대상의 영광을 누릴지다. tvN 시상식 드라마 부문의 치열한 경쟁은 이미 예상된 상황. 연기자 부문 대상을 놓고 최근 작품만 따져본다 치더라도 후보군은 다양하다.
우선 지난 2014년 방영된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미생' 속 임시완과 이성민을 유력한 후보로 꼽을 수 있다. 당시 8.2%의 높은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구가했던 드라마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춘의 이야기와 평범한 사회인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연령별로 현실감 있게 녹여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며 인기를 끌었다.
극 중 원인터내셔널 인턴사원 장그래로 출연한 임시완과 영업본부 영업3팀 과장 역의 이성민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원작 캐릭터와 다를 바 없는 싱크로율을 보여줘 '신드롬'같은 뜨거운 인기몰이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지난 3월 종영한 '시그널'의 조진웅과 김혜수 또한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16부작으로 제작된 해당 드라마는 당시 12.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tvN에서 방영된 작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과거와 현재의 사람이 소통한다는 독특한 소재와 김혜수 조진웅의 탄탄한 연기력,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독특한 이야기가 시청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응답하라' 시리즈 또한 마찬가지. 매 시리즈 마다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신원호 PD 사단의 주역들 또한 유력한 대상 후보다. '응답하라 1997'의 서인국 정은지 커플, '응답하라 1994'의 정우 고아라 커플, '응답하라 1988'의 류준열 혜리 커플이 있다.
이제 종영을 3회 앞둔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서현진 또한 유력한 대상 후보다. tvN의 로코물 새바람을 몰고온 '또 오해영'에서 흙수저 오해영을 연기한 서현진은 특유의 생활 연기와 시청자의 공감을 사는 평범녀 오해영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톱스타 못지 않은 전성기를 누리는 중이다.
평균 연기경력 50년을 자랑하는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김혜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극 중 황혼의 사랑과 아픔을 연기하는 조희자 역의 김혜자는 '디어 마이 프렌즈'의 오프닝을 범상치 않는 연기력으로 장식하며 최근 치매에 걸린 모습부터 두 번째 사랑이 찾아왔음을 암시, 본격적인 그녀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 외에 아직 방송되지 않은 '굿 와이프'의 전도연과 유지태도 눈여겨볼 상황.
10월 열리는 개국 10주년 tvN 시상식. 마지막까지 웃게 되는 tvN의 '진짜 실세'는 누가될까.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