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랄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푸르고 건강한 '떡잎'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싱그럽고 에너지가 넘치는 '떡잎'들의 잠재력에 '라디오스타'의 '아재들'까지 오랜만에 젊어진 기분을 느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는 MC그리, 신동우, 이수민, 샤넌, 다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힙합, 진행, 가요,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 중인 청춘들은 첫 등장부터 상큼한 느낌을 자아냈다.
그 가운데 '라디오스타' 진행자 김구라의 친아들 MC그리는 등장부터 김구라와 남다른 신경전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MC그리의 일거수일투족에 지적을 했고 MC그리는 그런 아버지가 부끄러운지 외면을 했다.
하지만 윤종신이 소개한 MC 그리의 앨범 수록곡 '열아홉'엔 아버지 김구라의 이혼 이야기를 덤덤하게 담은 가사가 그의 성숙한 속내를 담고 있어 부자의 깊은 사랑을 엿보게 했다.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샤넌은 감미로운 팝송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아름다운 외모에 돌고래 창법으로 비욘세의 '리슨'을 열창한 그녀는 김구라의 마음에 쏙 들었고 김구라는 아들 MC그리와 맺어주고자 열과 성을 다했다.
다영은 신동엽 닮은꼴로 큰 웃음을 줬다. 양갈래 머리로 방송인 신동엽과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다영은 "그 이후로 양갈래 머리를 하지 않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다영은 이 외에 댄스영상을 보고 바로 따라하는 남다른 능력부터 건강즙을 사들이는 특이한 취미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보니하니'의 초통령 이수민은 이날도 깜찍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트와이스의 '치어업'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그의 그림자에 눌려있던 신동우 또한 다양한 성대모사와 유쾌한 입담으로 숨겨왔던 매력을 발산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