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운빨로맨스' 황정음, '류준열 부적' 약빨이 시급합니다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6.16 07: 03

 과학을 신앙으로, 이론으로 도출한 정답을 믿음으로 여기며 사는 사람이 있다. 바로 공대 나온 남자 제수호(류준열 분)가 그 주인공.
그런데 피도 눈물도 없을 뿐더러 재미도 없을 것 같은 공대남 제수호가 사랑에 빠지자 누구보다 멍청하고 누구보다 비 이성적이다. 그리고 지켜보는 이들까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가 곁게 있어야 사는 여자가 있다. 누구보다 불행한 여자,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황정음 분)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연출 김경희, 극본 최윤교)에서는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는 제수호가 속앓이 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려는 심보늬의 황당하고 무모한 계획에 제수호는 결국 폭발했다. 그는 심보늬의 팔을 잡아끌며 "나도 호랑이다. 그 소원 내가 들어주겠다"며 또 다른 남자를 찾으러 향하는 그녀를 막아세웠다. 하지만 심보늬는 "당신은 모른다. 내가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들은 내 곁을 다 떠난다"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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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게 자신을 뿌리치며 호랑이띠 남자를 찾겠다는 심보늬의 막무가내 행동에 화가난 제수호지만 그녀를 혼자둘 수 없었다. 그는 술에 취한 심보늬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다정한 목소리로 "집에 가자"고 속삭였다. 자신의 등을 내어준 제수호는 지옥같은 하루를 보낸 심보늬에게 안전한 잠자리를 마련해 줬다. 
아침이 되자 술에서 깬 심보늬는 자신이 제수호의 집에 있단 사실에 깜짝 놀랐다. 심보늬는 잠에 곯아 떨어진 제수호에게 버럭 화를 내며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다그쳤고 민망해진 제수호는 "거기 알코올성 치매 검사나 받아보시죠"라며 실없는 소리를 했다. 그러면서도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그녀가 안심하도록 모든 질문에 답변했다.
방송 말미엔 심보늬가 위기에 빠진걸 제일 먼저 눈치챈 사람도 제수호였다. 심보라(김지민 분)를 함께 보러간 최건욱(이수혁 분)도 알 수 없던 심보늬의 미묘한 감정변화였지만, 보늬가 보낸 미묘한 메시지 하나에 예민한 감각으로 위기를 인지한 것. 평소 상대를 향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운빨로맨스'에서 불행의 아이콘을 담당한 심보늬. 그를 언제나 구원해 주는 이는 신령님도, 도사님도, 어떤 신도 아니다. 사랑에 빠진 제수호다. /sjy0401@osen.co.kr
[사진] MBC '운빨로맨스'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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