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벌써 3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노래했고 가요계에서 ‘라이브의 황제’라고 불릴 정도의 가수다.
이승철은 지난 14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이승철 데뷔 30주년 기념 절친 LIVE’ 생중계를 통해 절친 그리고 팬들과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절친 라이브 공연’인 만큼 이승철의 데뷔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수많은 연예계 절친들이 참석했다. 정준호부터 김성수, 오지호, 이윤미, 주영훈 등이 이승철의 30주년을 축하했다.
무엇보다 이승철이 30주년 절친 라이브 공연을 V앱을 통해 생중계한 이유는 팬들과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 이승철은 “라이브를 준비하면서 네티즌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어떻게 해볼까 생각하다 V앱을 하기로 했다”고 해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눈길을 끌었다.
이승철은 “들어왔을 때부터 짠했다”며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노래한 게 보람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30년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데뷔가 엊그제 같다. 내 나이를 믿을 수 없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승철은 1986년 20살 때 데뷔해 30년 동안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모두가 인정하는 정상급 가수다. 30주년 절친 라이브에서 이승철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마이 러브’, ‘무정’ 등을 여유롭게, 하지만 강렬함을 담아 노래하는 모습이 ‘역시 이승철’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할 정도였다.
이날 이승철은 네티즌들의 질문을 받아 답했는데 한 네티즌이 ‘지금 데뷔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이승철은 “지금 데뷔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지만 이내 “태양 같은 강력한 라이벌이 있어서 힘들 것 같다”며 “태양이 왔다 갔는데 와인 선물 해주고 갔다. 생각해보면 버겁긴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이승철은 지금 데뷔해도 가요계를 정복할 특급 가수다. 그의 히트곡만 해도 수십곡. 10대들도 이승철이 누구인지, 이승철의 노래를 알 정도로 이승철은 ‘국민 가수’다.
때문에 이승철이 지금 데뷔했으면 대중을 사로잡을 가수가 될 것이 분명했다. 이승철은 “아이돌로 데뷔했으면 ‘보컬돌’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듯이 ‘보컬돌’ 이승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거라는 게 쉽게 예상된다.
가요계의 황제답게 그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축하무대를 꾸민 가수 라인업도 대단했다. 로이킴부터 이현우, 이동우, 거미까지 이승철의 히트곡들을 불러 ‘절친 라이브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절친들과 함께 한 공연이 끝나고 이승철은 팬들을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일 거라는 계획을 밝혔다. 울릉도, 마라도, 강원도 태백 등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가서 무료로 공연하겠다고 한 것.
가수가 팬들을 찾아가서 무료로 공연을 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승철은 30년 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팬들을 위한 공연을 하겠다는 이승철. 이것이 바로 데뷔 30년차 가수 이승철만이 보여줄 수 있는 클래스인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