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부작 수고했어요'
tvN '응답하라' 시리즈에는 가슴 아픈 전설이 있다. 떴다 하면 '대박'을 치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지만 차기작에서는 2% 아쉬운 성적표를 받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혜리는 이를 보기 좋게 깼다. 그가 '응답하라 1988' 신드롬을 낳은 뒤 차기작으로 선택한 건 SBS 수목 드라마 '딴따라'. 지성이라는 파트너를 만나 '진짜 배우'로 거듭난 혜리다.
지난 4월 20일 시작한 '딴따라'는 18부작이라는 나름 긴 여정을 마치고 16일(오늘) 종영한다. 치열한 수목 드라마 전쟁에서 7~8%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을 사로잡은 만큼 멋지게 퇴장하는 셈.
혜리는 '딴따라'에서 히로인 그린 역을 맡아 스토리를 탄탄하게 이끌었다. 지성과 강민혁 사이 달콤한 로맨스의 여주인공으로, 때론 유쾌한 매력만점 캔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에게서 '발연기'를 찾아보기란 힘든 일이었다. 걸스데이의 멤버인 까닭에 '연기돌' 수식어를 이름 앞에 붙이긴 했지만 배우로서 훌륭하게 제 몫을 다 해냈다.
두 달간 열심히 달린 혜리는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게 됐다.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듯 15일부터 인스타그램에 동료 배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린 캐릭터와 작별 인사를 고했다.
'응답하라' 신드롬의 주인공에서 '딴따라'를 통해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혜리, 그의 다음 스텝이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혜리 인스타그램, '딴따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