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뱅’ 떠나는 박보검·아이린..‘우결’ 같았던 400일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16 11: 15

 ‘우결’을 보는 듯 꽁냥꽁냥했던 두 사람. 박보검과 아이린이 ‘뮤직뱅크’를 떠난다. 지난해 5월 1일 방송을 시작해 약 400일 만이다. 안정적인 진행과 특유의 ‘케미’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던 MC라 하차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다.
KBS 측은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3개월여 동안 MC를 맡아온 박보검과 아이린이 스케줄상의 이유로 최근 ‘뮤직뱅크’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드라마 촬영 등 각종 스케줄로 생방송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적절한 하차시기를 논의했고, 최근 하차가 결정됐다”며 “현재 후임 MC를 선정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보검의 하차를 두고 한 차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뮤직뱅크’ 측과 박보검 측은 한 차례 하차를 부인한 바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두 사람의 하차가 결정됐고, 올해 상반기 결산 특집을 마지막으로 ‘뮤직뱅크’에서 두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하차 이유는 박보검의 스케줄 때문. KBS 새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을 시작하면서 매주 금요일 생방송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뮤직뱅크’의 한경천 CP는 OSEN에 “박보검 씨는 워낙 예의가 바른 청년이다. 드라마 촬영을 함께하는 배우들이 선배들이라 일정에 차질을 주는 것에 대해 죄송스러워했고, 이에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본인도 많이 아쉬워 하더라”고 전했다.
박보검과 아이린은 그간 ‘뮤직뱅크’를 진행하며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왔다. 워낙에 선남선녀인 덕에 비주얼적으로 꽤나 좋은 호흡을 보여준 것. 뿐만 아니라 설렘 가득한 진행 멘트들로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해내며 가수들의 무대 보다 더 흥미로운 그림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두 사람의 하차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뮤직뱅크’ 측은 새 MC 물색에 나선다. 한 CP는 “물망에 올라있는 스타들은 많지만 회의를 거쳐야할 것 같다. 전통적으로 떠오르는 남자 배우와 여자 아이돌이 MC로 호흡을 맞춰왔기에 이번에도 같은 조합이 꾸려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joonaman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