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유천에 대한 대중의 질타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질타는 '사실'을 기반으로 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온라인상에 돌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위 '찌라시'라고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와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영상은 허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악의적인 게시물과 댓글을 게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아울러, 온라인 상에서 확인된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차별적으로 확대 및 재생산하는 행위 또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므로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에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한 것은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그 본질이 흐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천은 앞서 유흥업소 직원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됐지만 고소장을 접수한 측에서 다시 고소 접수를 취소했다. 고소 접수가 취소됐지만 성폭행 혐의는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조사를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이며 소속사 측은 "경찰 조사를 기다리겠다. 무혐의 입증을 위해 조사 요청이 있을시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은 이것 뿐이다.
따라서 경찰 조사만이 이번 사건의 모든 진실을 알려줄 수 있는 상황. 경찰 조사 외에 다른 것들을 모두 확인되지 않은 '소문'일 뿐이다. 하지만 박유천은 이 소문들 때문에 더 큰 질타를 받고 있다.
박유천이 대중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맞다.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으로서, 그리고 공익 근무 중인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했고 이로 인해 대중의 쓴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루머와 영상 등으로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은 사건의 핵심이 아니다. 박유천의 잘잘못을 가리는 일은 추후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예정이며 이것이 바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경찰 조사의 결과가 나온 뒤 그 결과를 놓고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수도 없이 쏟아지는 루머들이 사건의 본질을 흐트려놓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다. / trio88@osen.co.kr